반대편에 도착하자 그는 그 자리에 쓰러져 자신을 구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잠시 후 마을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자 셰리아르는 그들을 불러 "마을로 가는 길을 알려주십시오" 하고 부탁했다.
어둠 속에서 불쑥 나타난 이 기이하고 불길한 진흙투성이 형체를 보고, 남자들은 "유령이다! 섬의 유령이 우리를 쫓아온다!" 하고 소리치며 달아났다.
몇몇 남자들이 등불과 몽둥이를 들고 조심스럽게 다가왔고, 길을 잃은 나그네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하자 그를 마을로 데려가 버터밀크를 주고 필요한 것들을 돌봐주었다.
인도에서 방랑하던 10년 동안 하나님은 셰리아르의 목숨을 한 번 더 구해 주었다. 그는 강을 건너려 했지만 물살이 너무 빨라 거의 휩쓸려 넘어질 뻔했다. 넘어졌다면 분명히 익사했겠지만, 하나님의 은총으로 셰리아르는 강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여행하는 동안 셰리아르는 여러 부류의 요기와 고행자, 참회자들을 만났다. 한 번은 라틀람에서 수년 동안 한 자세로 앉아 있는 사람을 만났는데, 오직 두 엄지손가락으로만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형태의 고행은 셰리아르의 길이 아니었다. 그가 겪는 고통은 사랑의 포도주를 향한 갈증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라틀람 지역에서 마을 외곽의 호숫가에 앉아 있는 노파를 만났다. 노파는 그에게 마을로 들어가라고 손짓했고, 그는 그렇게 했다. 그곳은 모든 것이 티 하나 없이 깨끗했지만, 살아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놀란 셰리아르는 즉시 그 마을이 환영, 곧 상징으로 받아들여야 할 환상임을 깨달았다. 가슴의 집이 아무리 순수해도 하나님이 들어오시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했다. 자신이 본 것을 이해한 그는 노파에게 돌아갔고, 노파는 말없이 그에게 프라사드(prasad, 신의 은총이 담긴 성스러운 음식/선물)로 빵 한 덩이를 주었다. 빵을 먹은 후, 그는 노파와 한마디도 나누지 않은채 떠났다.
자오라 근처 언덕을 지나던 중, 셰리아르는 깊은 명상에 잠긴 노인과 마주쳤다. 한참 뒤 노인이 눈을 뜨더니 물었다. "무엇을 원하느냐, 아들아?"
셰리아르가 대답했다, "저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님이신 하나님을 찾는 구도자입니다."
이 말을 들은 노인은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너는 축복받은 자로다."
여행 중 셰리아르는 무수한 사두와 성자들을 만났지만, 그들 가운데 누구도 그의 내면의 탐구를 충족시키거나 불안한 마음을 잠재워 주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