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른 방식으로 평화를 발견하도록 운명지어져 있었다.1
세월이 흐르면서, 셰리아르는 점점 더 낙담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목표가 성취될 수 있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절망감에 사로잡혔다. 그는 자신의 굳센 결심으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정작 자신이 바라는 것, 곧 하나님을 실현하는 일은 이룰 수 없었다. 그의 인내는 쓰디쓴 좌절로 변해 가고 있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셰리아르는 구자라트의 외딴 숲으로 들어가, 칠라-나시니(chilla-nashini)라고 알려진 혹독한 영적 고행을 행하기로 결심했다. 참회자는 자기 손으로 땅에 원을 하나 그리고, 40일 밤낮 동안 음식과 잠을 포기 채 그 원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서는 안 된다. 무슨 일이 닥치든 그는 맞서야 한다. 이것을 시도했다가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대개 죽거나 미쳐 버린다.
셰리아르의 마음에는 다른 해결책도, 다른 선택지도 없는 듯했다. 그는 서른 살이었다. 소년 시절 고향 코람샤를 떠난 지 열여덟 해가 지나 있었다. 그는 언제나 순결하게 살았고, 구걸로 연명해 왔다. 그는 정직하고 용감했지만, 하나님과의 합일을 이루지 못했기에 자신이 한 모든 일이 헛된 것처럼 보였다. 세상으로 돌아가 사회에 순응하며 산다는 것은 그에게 차마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셰리아르는 하나님을 실현하느냐 죽느냐, 둘 중 하나여야 하는 지점에 이르렀다!
결심을 굳힌 그는 땅에 자신 주위로 원을 그렸다. 그의 가슴은 하나님께서 오셔서 자신을 만나 주시기를 간절히 애원하고 있었다.
시간은 천천히 흘렀다. 며칠이 지나자 끔찍한 비명이 들렸고, 이어 소름 끼치는 소리들이 뒤따랐다. 갑자기 포효하는 사자가 그의 앞에 나타나, 금방이라도 덮쳐 그를 잡아먹을 듯했다. 셰리아르는 움직이지 않았고, 사자는 사라졌다. 얼마 뒤에는 사나운 호랑이가 나타나 몇 시간 동안 원 주위를 맴돌았다. 다시 셰리아르는 움직이지 않았고, 호랑이도 사라졌다. 한번은 원의 모든 면에서 땅속 불꽃이 치솟아 올랐다. 불길이 점점 그에게 다가왔고, 그는 자신이 산 채로 불태워질 것이라 확신했다. 그래도 그는 움직이지 않았고, 불길은 소멸했다. 창을 위협적으로 치켜든 채 광포하게 소리치는 거인들이 나타났다. 그들의 얼굴은 죽음의 가면처럼 칠해져 있었고,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 셰리아르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고, 그들도 마침내 사라졌다. 그 밖에도 많은 끔찍한 환영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고문 같은 환영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각주
- 1.인도를 방랑하는 동안 셰리아르는 현재 메헤라바드(메헤르 바바의 아쉬람이자 무덤 소재지) 근처인 아랑가온 마을을 한 번 지나간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