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아르는 그 남자를 따라가다가 강 끝까지 가로지르는 진흙 둑길을 보았다. 그는 전에 분명 눈에 띄었을 법한 이 자연 다리를 이제야 보게 되어 어리둥절했고, 속으로는 하나님의 자비를 찬양하기 시작했다.
반대편에 이르자 셰리아르는 신비로운 안내자에게 감사하려 했지만, 그 남자는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에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 자, 내 손을 잡아라. 지름길로 마을까지 데려다주마." 안내자는 어둠 속을 재빨리 지그재그로 나아가며 가는 내내 즐겁게 이야기했다. 셰리아르는 손을 잡은 채 그 남자의 말을 들으며 묘한 감각을 느꼈다. 마치 발밑에서 땅이 미끄러져 나가는 듯했다.
잠시 뒤 마을의 불빛이 보였고, 그는 어느새 북적이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 안내자는 그를 빤(paan, 구장 잎에 석회와 견과를 넣어 씹는 인도의 기호품)과 담배 가게로 데려가 말하기를, "열한 시까지 여기서 나를 기다려라." 하고는 떠나갔다. 밤 열두 시가 다 되어도 그 낯선 친구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가게 주인이 문을 닫으려 하자 셰리아르는 그에게 물었다. "이 마을에서 강까지 얼마나 됩니까?"
"60마일요," 가게 주인이 무심하게 대답했다.
셰리아르는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약 30분 만에 60마일을 이동한 것이었다. 그제야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돕기 위해 천사를 보내셨음을 알았고, 가슴속에서 외침이 터져 나왔다. "오 예즈단, 당신은 무한히 사랑하십니다! 당신은 무한히 자비로우십니다! 그런데 왜 저에게 당신을 뵙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까? 제 삶은 오직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저는 당신을, 오직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실현하고자 하는 강렬한 갈망이 셰리아르를 사로잡았다. 신성한 도움을 직접 경험한 뒤로, 진리를 향한 탐구는 더욱 강렬해졌다. 사랑하는 님을 찾기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마음속으로 결의했고,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죽음에서 구원받은 셰리아르는, 금욕과 결핍의 구름이 항상 드리운 가운데 다시 한번 인도 전역을 떠돌았다. 맨발에 수염을 기르고 데르비쉬 로브를 입은 채, 그는 성자들과 영적으로 진보한 영혼들을 만나기 위해 거리와 골목을 누볐고, 그들과 접촉하기 위해 음식이나 안락함을 기꺼이 포기했다. 밤에는 보도에서나 나무 아래, 혹은 동굴 등 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쉬었고, 종종 먼지로 가득하거나 돌투성이 바닥에서도 잠을 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