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아르는 오두막에서 절반을 먹고, 나머지 절반은 챙겨서 조용히 마을 쪽으로 걸어갔다. 몇 마일을 걸은 뒤, 셰리아르는 폭이 넓고 물살이 빠른 강가에 이르렀다. 그는 수영을 할 줄 몰랐기 때문에 강을 건널 수 없었다. 안내를 제대로 따른 것인지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하나님이 누군가를 보내 건너게 해주실 것이라 굳게 믿었기에 그는 불안해하지 않았다. 셰리아르는 강둑 근처에 누워 기다리기로 했다. 잠깐 눈을 붙인 뒤 잠이 들었으나, 딸랑거리는 낙타 방울 소리에 깨어났다.
대상(隊商, 여러 상인·여행자가 함께 이동하는 행렬)이 도착했고, 셰리아르는 그 지도자에게 어떻게 강을 건널 생각인지 물었다. 그 남자는 강물이 낙타들이 건널 수 있을 만큼 얕아졌고, 사람들은 낙타를 타고 건널 것이라고 대답했다. 셰리아르가 그 남자에게 자기도 강을 건너게 해달라고 간청하자, 그 사람은 2루피를 요구했다. 셰리아르는 자신이 출가 수행자라 동전 한 푼조차 없다고 설명했지만, 그 남자는 믿지 않았다. 그는 그대로 대상(隊商)을 이끌고 강을 건넜고, 이내 저 멀리 사라졌다. 그 뒤로 아무도 더 오지 않았지만, 셰리아르는 걱정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자비가 강을 건너게 해줄 방법을 마련해 주리라 확신했다.
밤이 되자 내면의 평화가 그에게 임했다. 달빛이 환히 비쳤고, 셰리아르의 평온함은 잔물결 이는 수면 위의 은빛과 하나로 녹아들었다. 사막의 황량함 가까이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장엄한 아름다움에 경탄하며, 셰리아르는 가슴 깊이 하나님을 뵙기를 갈망했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찾아왔다. 그는 갈망과 기쁨 속에 눈물을 흘렸다.
강둑에 앉아 허기를 느끼며, 그는 남아 있던 빵 한 덩이를 꺼냈다. 물고기 떼가 그의 앞에서 헤엄쳤고, 그것을 본 셰리아르는 빵을 조각내어 물고기들에게 던져 주었다. 물고기들이 빵 부스러기를 받아먹으려 물 밖으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에 그의 식욕은 사라졌다.
갑자기 거칠게 다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뭘 하는 거냐?"
뒤돌아보니, 자신보다 훨씬 키가 큰 건장한 남자가 서 있었다. "저는 강을 건너게 해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대답했다. "저는 수영을 못 합니다."
대답을 들은 낯선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여기 주저앉아서 어떻게 강을 건너겠다는 거냐, 이 멍청아? 수영할 필요도 없다. 나를 따라오너라. 길을 알려 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