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꽃을 가져오면 그녀는 돈을 낭비했다며 그 사람을 꾸짖고 이렇게 물었다. "이 꽃이 무슨 소용이란 말이냐? 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과자나 차 같은 것을 사오지 않았느냐?"
바바잔이 우연히 지나가는 누군가를 바라보면, 그 사람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서 그녀의 신성한 얼굴을 응시했다. 식당 주인들과 과일 장수들은 그녀가 와 주기를 간청하며,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어 주곤 했다. 바바잔이 응해 주면, 그들은 큰 복을 받은 것으로 여겼다.
바바잔이 주둔지 지역에 갔을 때, 그녀는 종종 시계공인 셰이크 이맘이라는 무슬림의 집을 방문했다. 셰이크의 어머니는 그녀의 누더기 옷을 보고 바바잔을 목욕시키고 새 옷을 입혀 드리고 싶었지만, 바바잔은 한사코 거절했다. 그러나 어느 날 바바잔이 마음을 누그러뜨리자, 셰이크의 어머니는 극진한 정성과 인내로 스승을 조심스레 목욕시키고, 바바잔을 위해 특별히 지어 둔 새롭고 깨끗한 예복과 속옷을 입혀 드렸다. 이것이 바바잔이 생애 동안 하게 된 마지막 목욕이었다. 그럼에도 그녀의 몸은 마치 눈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의 포도주로 목욕한 것처럼, 언제나 향기롭고 불순물이 없었다.
푸나에 마땅한 거처가 없었던 바바잔은 밤이면 길가 어디에서든 쉬곤 했다. 그녀는 푸나 안팎의 여러 다르가(dargah, 성자의 묘당)들 근처에 한동안 앉아 있었다. 디기, 와카디아 바그, 그리고 판치 피르 다르가 부근이었다. 판치 피르 다르가 근처에는 개미 군락이 많았고, 개미들이 바바잔 위로 떼지어 올라와 물어서 몸에 큰 부종을 일으켰다. 그러나 바바잔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조용히 앉아 있었다.
어느 날 카삼 V. 라파이라는 사람이 판치 피르 사당에 갔다가 개미에 뒤덮인 바바잔을 보고, 바바잔의 허락을 받아 그것들을 떼어내려 했다. 그러나 많은 개미들이 바바잔의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그는 성공하지 못했다. 카삼은 간곡하게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모시고 가, 그녀의 몸에 기름을 바른 뒤 족히 수백 마리는 넘어 보이는 작은 벌레들을 겨우 떼어낼 수 있었다. 이 고통스러운 과정 내내, 바바잔은 거의 아무런 불편함도 드러내지 않았다.
푸나의 여러 곳에 임시로 머문 뒤, 바바잔은 라스타 페스의 부카리 샤 모스크 근처 님 나무 아래에 거처를 잡았다. 더 많은 군중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바바잔은 주변의 좁은 공간에 제약을 받았다. 추종자들은 그녀의 자리를 옮겨 달라고 간청했지만, 바바잔은 수수께끼 같이 대답했다 "여기 악마 하나가 있다. 내가 그를 없애기 전에는 한 치도 움직일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