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흐람지는 안내 중인 일행을 보자마자 이라니 대령을 알아보고, 그가 하는 말을 조심하라고 루스톰에게 알렸다.
카파디아 교수는 수년 전 데칸 칼리지에서 공부하던 모한 샤하네를 알고 있었다. 아슈람에서 모한을 보자 카파디아는 비꼬듯 말했다. "너처럼 똑똑한 청년이 이런 미신적 헛소리 속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건 좋지 않다." 모한은 메헤르 바바에 대해 핵심을 짚어 설명했다. 하지만 감명받지 않은 카파디아는 냉소적으로 물었다. "이 모든 데 쓰는 돈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가?"
모한이 답했다. "그건 제가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저는 여기서 가난하고 병들고 궁핍한 사람들이 돌봄을 받는다는 것만 압니다."
이라니 대령이 끼어들었다. "전부 자기 선전이다! 거짓 영적 위대함을 과시하는 쇼일 뿐이다!" 이 독한 말들로 만달리와 적대적인 방문객들 사이에 불쾌한 논쟁이 벌어졌다. 대령과 카파디아가 조로아스터, 붓다, 그리스도는 전설이 위대하게 만든 평범한 인간일 뿐이라 주장하자 만달리는 논쟁을 멈췄다.
그런 충돌이 있었음에도 방문객들은 여전히 스승을 만나길 원했다. 바바는 보통 아침 일찍 거처에서 나오지만, 그날은 이례적으로 10시 30분에야 나타났다. 루스톰이 바바 방에 들어가기 전 신발을 벗어달라고 정중히 요청하자, 그들은 모욕감을 느끼고 세 시간이나 기다렸음에도 곧장 떠나버렸다. 이라니 대령의 나시브(운명)에는 메헤르 바바를 대면하는 일이 없었다. 그때도, 끝내도.
이라니 대령의 또 다른 누이는 푸나 차르 바우디의 바바잔 자리 근처에 살던 프레이니 마시(파드리의 어머니)였다. 대령은 프레이니 마시가 바바잔을 헌신적으로 따르는 일과, 아들이 메헤르 바바의 아슈람에 들어가도록 허락한 일을 똑같이 걱정했다. 대령이 메헤라바드를 방문한 그날 아침, 파드리는 몹시 낙담해 메헤라바드를 떠날까 고민하고 있었다. 대령 일행이 아슈람을 둘러보는 동안, 파드리가 약을 처방하던 진료소 앞을 지났지만 서로 마주치지 못했다. 이는 다행이었다. 파드리가 그런 우울한 상태에서 대령을 봤다면 삼촌을 따라 푸나로 떠났을지도 모른다.
이라니 대령이 떠난 뒤, 바바는 세속적 인간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하루 종일 술과 여자와 재물을 좇는 사람들에게 진리를 비판하거나 진리를 말하는 일은 순전한 위선이다." "진리를 생각할 잠깐의 시간도 내지 못하고 늘 물질적 부와 행복만 쫓는 이들이 어떻게 진리를 알 수 있겠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