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리가 마드라스행 표를 샀고, 일행은 8월 3일 밤 9시 30분에 도착했다. 그들은 역 근처 셰이크 시디키 촐트리에 머물렀다.1 다음 날 포르토노보행을 알아봤지만, 몬순 홍수 피해가 심해 많은 이들이 집을 잃은 상태였다. 그때 출발 전 바바의 말이 떠올랐다. "이번 여정에서 나는 고통받는 이들을 섬길 것이다."
열차 이동 중 간식으로 볶은 병아리콩, 치즈, 빵을 샀다. 바바는 파드리에게 잔돈을 넉넉히 준비해 두라고 했는데, 바바가 사두들의 발을 만질 때 닥시나로 동전을 건네기 위해서였다.
홍수 피해 탓에 포르토노보로 가는 열차는 단 한 편뿐이었고, 그마저도 어렵게 운행 중이었다. 매표소 근처는 밀고 밀리는 인파로 아수라장이었고 표 판매는 중단돼 있었다. 파드리는 표를 구하지 못한 채 바바가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왔다. 바바는 평소처럼 3등석이 아니라 2등석을 구해 보라고 했지만, 파드리는 유일한 포르토노보행 열차 탑승 인파로 표를 전혀 구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바바는 파드리가 표를 미리 사 둘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꾸짖었다. 결국 상황 때문에 다람살라로 돌아갈 수밖에 없자 바바는 불쾌함을 드러냈다.
다람살라에서 바바는 여정 내내 되풀이한 수수께끼 같은 말을 했다. "나는 사두 5000명의 발을 만지고 싶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욕하고 모욕하길 바란다. 그래야 내 신성한 자아가 갈가리 찢기고 나의 바바됨이 부서질 것이다!"
그는 이어 인도 각지를 유랑하며 많은 비방을 받았던 람 경과 우파스니 마하라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다음 날 포르토노보 대신 닐기리 언덕으로 가기로 결정되었다. 그들은 8월 5일 오후 6시 30분에 마드라스를 떠나 우티로 향했다. 다음 날 메투팔라이얌 분기점(바바가 페트롤리움이라 부르던 곳)에 도착해 거기서 갈아타는 것이 계획이었다. 일행은 객실에 눕자마자 곧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여러 역을 계속 지나도 메투팔라이얌은 보이지 않았다. 동승객에게 물었더니 놀란 표정으로, 이 객차는 메투팔라이얌으로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 객차는 그들이 자던 한밤중에 분리되어 다른 열차에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각주
- 1.촐트리(choultry)란 자선 기관이 방과 음식을 제공하는 여행자 숙소로, 다람살라나 세라이와 유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