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주는 재빨리 통가를 구했고, 일행은 오후 4시 30분 라하빗을 향해 떠났다. 1, 2마일쯤 편하게 간 뒤 마부는 농지 사이의 흙길로 방향을 틀었다. 람주가 이를 나무라자 마부는 그 길이 라하빗으로 가는 최선의 길이라고 답했다. 바위투성이 땅과 날라(수로), 언덕을 지나며 덜컹거리는 여정은 매우 고역이었다. 한 시간 뒤 마부는 길을 놓쳐 헤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바바는 그를 꾸짖는 대신 뜻밖에도 요금보다 더 주고, 밝은 표정으로 통가에서 내려 람주와 함께 라하빗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짐을 나눠 든 바바는 약 반 마일 떨어진 철길을 향해 갈아엎은 밭을 가로질러 걸었다. 철길에 닿은 뒤에는 선로를 따라 라하빗 마을 쪽으로 걸어갔다. 람주는 바바의 짐을 덜어 드리려고 바구니를 받아 들려 했지만, 바바는 수고를 함께 나누겠다며 건네주지 않았다. 바바는 바구니를 머리에 인 채 계속 걸었다. 그들은 해 질 무렵 라하빗에 도착했다.
일행은 역 근처 사무실 앞에 멈췄고, 람주는 역장을 만나러 갔다. 독실한 브라만인 역장은 처음에는 낯선 이들을 받아들이길 망설였지만, 람주가 메헤르 바바와 사이 바바의 관계를 설명하자 사이 바바의 신성을 알고 있던 그는 허락했다. 역장은 바바를 힐끗 보는 순간 크게 감동했고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바바는 람주에게, 자신은 그가 주는 돈을 받아들이는 조건에서만 음식을 받겠다고 전하게 했다. 역장은 처음엔 거절했지만, 람주가 그 돈을 메헤르 바바의 프라사드로 받거나 따로 두었다가 가난한 이를 돕는 데 쓰라고 설명하자 동의했다. 그는 10루피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선하고 맛있는 식사를 내왔다. 그 남자는 일행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뻐했다.
역의 또 다른 직원은 재능 있는 바잔 가수였는데, 바바의 허락을 받아 스승 앞에서 한 시간 동안 정성껏 노래하고 시를 낭송했다. 곧 하층 카스트인 하리잔을 포함한 역 직원들이 모두 모여 바바 곁에 앉아 음악을 들었다.
그 후 역장이 이가트푸리에 전화해 보니 아르데시르와 가니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한편 바지프다르는 그들을 만나려고 우편열차를 타고 데올랄리로 떠난 상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