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6월 2일 월요일, 바바는 아르데시르, 가니, 람주, 바지프다르(메헤라바드에 머물던)와 함께 봄베이로 떠났다. 그들은 오후 12시 30분에 만마드에 도착했다. 객실이 붐비지 않아 여정은 편안했다. 점심을 먹은 뒤 봄베이행 완행열차로 갈아탔는데, 모르고 군용 칸에 자리를 잡았다. 데올랄리역에서 바바는 한 사람에게 차를 가져오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신문을 사 오게 했다. 몇 분 뒤 철도 직원이 와서 그 객차는 그곳에서 분리될 예정이니 비우라고 했다. 특히 다른 객차들이 이미 붐비고 있어서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은 쉽지 않았다. 바바는 람주에게 2등칸 자리를 마련하라고 했다. 람주가 매표원에게 가자, 기차가 곧 출발하므로 새 표를 사기에는 늦었다는 답을 들었다.
람주가 뛰어 돌아와 보니 바바는 짐과 함께 2등칸에 혼자 앉아 있었다. 바지프다르, 아르데시르, 가니는 남은 짐을 기관차 옆 칸으로 옮기려 애쓰고 있었다. 기적이 울리는 가운데 람주는 나머지 만달리가 아직 타지 못했다고 바바에게 알렸다. 이 말을 듣자 바바는 짐을 움켜쥐고 람주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 열차에서 뛰어내렸다. 하지만 열차가 떠날 때 바지프다르, 아르데시르, 가니는 승강장에서 보이지 않았고, 확인해 보니 열차 출발 전에 이미 탑승해 있었다.
바바는 이 일로 다소 언짢아하며 람주에게 상황을 수습하라고 했다. 그 사이 그는 앉아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표를 모두 가지고 있던 람주는 이가트푸리역으로 전보를 쳤다. 바바는 람주에게 이가트푸리까지 갈 차를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람주가 역장에게 문의하자 마을에서 차를 빌릴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 그러나 역장은 왜 그토록 급히 이가트푸리로 가려 하느냐며, 밤 9시에 봄베이행 열차가 있으니 차를 빌리면 비용이 매우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바바는 즉시 떠나고 싶어 했다. 그렇지 않으면 늘 그랬듯 그의 신성한 인품에 자석처럼 끌린 군중이 곧 모여들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바바에게 이것저것 묻고 그를 가만두지 않을 터였다. 그래서 그는 데올랄리에 더 머물지 않기로 하고, 대신 이가트푸리로 가는 길목의 라하빗 마을로 향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