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의 상태는 더 나빠졌고, 손조차 들 수 없을 만큼 쇠약해졌다. 어느 날 홀에서, 그때까지 카카를 돌보느라 완전히 지쳐 있던 알로바가 카카를 더는 돌보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카카가 끊임없이 화를 내고 자신을 돌보려는 사람마다 욕을 퍼부으며 자기 상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바의 지시에 따라 에루치와 펜두, 바우가 카카를 들어 홀 안으로 옮겼다. 카카를 바바 옆에 앉히자, 바바는 물 한 컵을 가져오게 해 그에게 마시게 했다. 카카는 그것을 천천히 홀짝였고, 30분도 안 되어 꽤 기운을 차렸다. 그는 방 안을 둘러보며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에 정신을 차리더니, 바우에게 다가가 머리를 한 대 쳤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홀을 나가 부엌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설거지까지 했다. 그 뒤에는 침대도 정리하고 자기 평소 일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그것을 믿을 수 없었다! 거의 움직이지도 못하고 심장 박동도 계속 불규칙하던 사람이 이제는 아주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죽은 사람이 되살아난 것 같았다! 1967년 그날 이후 카카가 1969년 2월 27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다시는 어떤 의료 처치도 필요로 하지 않았고 자기 일을 스스로 했다. 그리고 바우의 머리를 계속 때렸다! 그는 마치 "바바의 장난감" 같았고, 바바에 대한 사랑 속에서 아이처럼 되어 있었다.
푸나의 성 빈센트 고등학교 가톨릭 교장 E. R. 드수자 신부는 바바에게 편지를 보내, 바바가 한때 그 학교 학생이었던 만큼 그해 10월 학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초교파 감사 예배에 참석해 주시면 큰 기쁨이 되겠다고 전했다. 바바는 그 예배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1967년 9월 27일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
학교는 성실한 학생들이 지식을 갖추고 사회의 훌륭한 시민이 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교육 기관과 그 시설을 충분히 활용하는 학생들이 현명하다.
그러나 이런 지식이 배움의 전부이자 끝은 아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지식의 근원에 이르고 싶어지는 때가 온다. 이 근원을 향한 여정은 지성의 교만이 가려 버린 그분을, 한없이 단순하고 정직하게 사랑하는 법을 배울 때에만 시작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