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는 이어서 LSD 같은 약물이 신경계에 작용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그는 지적했다. "기껏해야 이런 종류의 약물이 할 수 있는 일은, 정상적인 영적 발달 과정에서는 저절로 자연스럽게 열리는 어떤 신경 중추들을 열어 그곳에 접근하게 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그런 데 전체의 중점을 두는 것은 중요하지 않으며, 영성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 그것은 영성의 부산물일 뿐이다."
에루치가 끼어들었다. "그건 마치 패스키를 쓰는 대신 쇠지렛대로 아주 섬세하고 아름답게 조각된 문을 억지로 열려는 것과 같습니다." 바바는 이 비유조차도 참모습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며, 그런 강력한 약물을 사용할 때 사람이 감수하는 엄청난 위험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에루치 역시 한때 바바와 비슷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LSD라는 주제가 처음 제기되었을 때, 고허는 LSD가 정신질환자 치료에 어떻게 사용되어 왔는지를 설명한 의학 서적을 구했다. 그 당시 그것은 합법이었고 의사가 처방할 수 있었다. 에루치는 그런 것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날 그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때 바바가 왔다. 바바가 무엇을 읽고 있느냐고 묻자 에루치는 말했다. "LSD의 효과를 설명한 의학 서적입니다." 장난스럽게 에루치는 덧붙였다. "키르팔 싱은 우리에게 체험이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당신은 아무 체험도 주지 않으시니, 저는 이 LSD를 먹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러면 끝내주게, 체험을 얻을 수 있겠지요!"
바바는 그의 말에 크게 언짢아하며 그 책을 버리라고 했다.
"왜 그런 쓰레기를 읽고 있느냐?" 하고 그가 물었다. "그런 약을 먹을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마라!"
보통 돈 스티븐스가 떠나기 전에 바바는 만달리 홀 끝, 메헤라의 정원을 향한 이중문으로 걸어가 만달리들이 이루고 있는 반달 모양의 중앙에 섰다. 바바는 프란시스의 팔에 의지한 채, 에루치에게 인쇄된 종이에서 스승의 기도문을 읽게 했다. 그런 다음 바바는 프란시스의 팔을 잡고 여자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이날 바바는 스티븐스에게 자신을 부축하라고 손짓했다. 그런 일은 전에 딱 한 번밖에 없었다. 그들은 홀에서 정원을 가로질러 본채 계단까지 걸어갔고, 거기서 바바가 그를 껴안았다. 바바가 몸을 돌리려다가 손가락을 튕기고는 두 번째로 그를 껴안았다. 이것은 이례적인 일이었고, 돈 스티븐스는 속으로 생각했다. "세상에, 내가 무슨 일을 했기에 이렇게 유별난 관심을 받는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