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를 만나러 들어갔을 때 나는 커다란 두려움과 불안을 안고 있었다. 바바는 자기 얼굴을 있는 그대로 내게 보여 주겠다고 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는 몰랐지만, 그를 만나기 전까지 한동안 내 마음속에 엄청난 불안이 일어났다. 그런데 방에 들어섰을 때 의자에 앉아 있는 작은 체구의 사람을 보고 나는 크게 안도했다. 나는 속으로 "맙소사, 여기에 진짜 사람이 앉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는 그런 모습을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바바는 나를 껴안고 양 볼에 입을 맞추었다. 나를 껴안기 전에 그는 내가 안경을 벗어 에루치에게 건네게 했다. 바바는 서늘한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 쥐었다. 그 얼굴은 기대의 열기로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바바의 얼굴이 내 얼굴에서 불과 몇 인치 떨어진 채 내 눈을 들여다보는 동안, 그 서늘한 손길은 내 열기를 가라앉혔다. 그 순간 우주 안의 다른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 순간 작디작은 하나의 아트마[영혼]가 파라마트마[최상의 자아]와 정면으로 마주했다. 그리고 아트마는 기적적으로도 파괴되지 않았다.
바바를 포옹한다는 것은 곧 에테르 자체를 포옹하는 것이다. 그는 내 양 볼에 입맞추었고, 나는 내 고통을 그의 발아래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의 눈빛이 반짝이는 찰나, 나는 아버지 집의 카펫 위에 있는 듯 평화롭고 편안해졌으며, 행복에 넋을 잃고 있었다. 바바가 나를 껴안고 내 얼굴을 자기 얼굴 앞으로 끌어와 내 눈을 들여다보았을 때 모든 것이 멈추었다. 바바가 처음 한 말은 "내 얼굴이 보입니까?"였다. (손짓으로 그것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그의 손이 내내 내 얼굴 위에 얹혀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는 내 안으로 들어와 내 시력의 맨 뿌리까지 거슬러 올라간 다음, 돌아서서 내 눈을 통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속삭이듯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바바." 하고 대답했다. 내 대답에는 사과하는 마음이 있었고, 바바의 얼굴을 내가 보았다는 기쁨을 바바께 드리지 못한다는 실망도 담겨 있었다. 바바와 내가 함께 느낀 이 실망이야말로, 내가 진정한 항복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돌아보면, 바로 그 순간 나는 내게는 아무런 참된 희망도 없고 하나님의 손 안에서 완전히 철저히 무력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