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게 힘을 주기는커녕 내 힘을 모조리 빼앗아 갔고, 그래서 그 순간 내게 남은 것은 항복뿐이었다. 긴장은 사라졌다. 나는 마지막 수를 두었고, 패배했다. 그것은 항복의 순간이었다. 내가 그렇게 아는 것은 그때 바바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바바가 당신에게 자기 발에 절하길 원합니다." 그리고 나는 즉시 그에게 순종했다. 나는 창조의 안식처에 머리를 숙였고, 모든 것이 그의 것이 되었다. 바바는 지극히 개인적인 애정과 친밀함으로 나를 대해 주었고, 그래서 나는 그의 사랑을 느꼈다. 그 순간 그분은 내게 스승이나 구루가 아니라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친구가 되었다.
린은 바바의 오른편 바닥에 앉았고, 필리스는 그의 왼편에 앉았다. 에루치, 프란시스, 나리만(그날 와 있던 다다찬지), 아디, 바우, 마니, 라노, 알루 박사 등이 함께 있었다.
바바가 말했다. "나는 당신들 두 사람을 무척 사랑합니다. 당신들이 와서 기쁩니다. 당신들을 이리로 부른 것은 바로 나입니다. 이제 당신들의 목표는 환상 속에서가 아니라 실재 안에서 내게 오는 것이어야 합니다. 내가 당신들이 이것을 이룰 수 있게 해주겠습니다."
바바는 그들에게 다시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죽으면 두 사람 다 내게 올 것입니다."
그가 물었다. "내가 서양 사하바스를 취소한 것을 두고 내 서양 러버들은 어떻게 느낍니까?"
필리스가 말했다. "바바, 당신이 하시는 일은 무엇이든 다 좋습니다."
"하지만 사하바스가 취소된 것을 그들은 어떻게 느낍니까?" 바바가 물었다.
"바바, 당신의 러버들은 당신의 뜻에 체념하며 따르고 있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내가 그들의 사하바스를 취소했으니, 내 서양 러버들은 지금 어떻게 느낍니까?"
필리스가 대답했다. "당신은 서양의 러버들을 더 자주 만나주셔야 합니다. 그들이 당신을 보지 못하면 마음속에 당신을 위한 성당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흠모하는 마음으로 린이 덧붙였다. "예, 바바, 우리는 당신을 위해 성당을 세워야 합니다!"
바바가 대답했다. "그 성당들이 무너질 때 내 일은 끝납니다!"
바바는 에루치를 통해 말씀하시면서 린의 등을 두드렸다. 때로는 그의 턱 언저리를 다정하게 쓰다듬기도 했다.
갑자기 바바가 린을 향해 돌아서서 물었다. "오늘 면도했습니까?" 린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바바가 말했다. "음, 그리 잘한 면도는 아니군요! 내 턱을 한번 만져보십시오."
"바바의 얼굴은 부드러웠고 면도도 아주 말끔했다." 린이 말했다. "제가 면도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바바도 면도를 하실까?’"
바바가 놀란 듯 대답했다. "내가 왜 면도를 하지 않겠습니까?"
린은 그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글쎄요, 바바, 오늘 아침 전까지 저는 면도를 하나님과 연관지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바바는 그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당신보다 더 인간적입니다. 언젠가 당신은 내 얼굴이 있는 그대로 어떠한지 보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