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답은 아이가 즉시 받아들였고, 쉬린은 만족한 듯 깊은 한숨을 내쉰 뒤 얼굴에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한번은 바바가 "나는 당신을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말하자, 쉬린이 다가가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저는 바바를 더 사랑해요." 메헤라나 다른 누군가가 선물이나 과자, 장난감을 주면, 쉬린은 그것을 먼저 바바에게 드리려고 달려가곤 했다. 그리고 쉬린을 기쁘게 해 주려고, 바바는 과자를 드셨다. 평소에는 당뇨 때문에 과자를 먹지 않았지만 그때만은 그러했다. 또 장난감도 가지고 놀아 주었다.
때때로 바바는 쉬린에게 노래를 부르게 하고 농담도 하게 했다. 바바가 오후에 수프를 드실 때면, 남은 것은 쉬린에게 마저 먹으라고 주곤 했다.
그녀의 표현대로 하면, 자신의 "가장 좋아하는 삼촌"과 함께한 시간에 대해 쉬린은 이렇게 회상했다.
바바는 제가 아주 많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바바는 제게 많은 관심을 쏟아 주셨고, 당연히 저는 무척 기뻤습니다. 제게 바바는 정말 놀라운 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삼촌이자, 마술사였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저는 바바께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바바는 언제나 아이인 제 눈높이에 맞춰 대답해 주셨지만, 동시에 제 질문 하나하나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저는 바바를 무척 많이 귀찮게 했습니다.
인도에 머무는 동안 바바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해도 된다고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바바는 저를 한없이 귀여워해 주셨고, 저도 제가 버릇없이 응석을 부리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그저 바바와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저는 언제나 바바와만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카이코바드는 홀 안에서 늘 바바의 오른쪽에 앉곤 했는데, 바바는 다라에게 "그는 나를 있는 그대로 봅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바바는 다라의 일에 대해 묻다가 말했다. "지금 영국은 춥겠군요."
다라가 말했다. "익숙해집니다, 바바."
바바는 몸을 떠는 시늉을 하며 손짓했다. "당신은 용감한 청년입니다. 나는 못 하겠습니다!"
다라는 린 오트를 괴롭혔던 것과 같은 병으로 점차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고, 바바는 그 상태에 대해 물었다. 다라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해 질 무렵 어둑해질 때는 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다행히 근처에 사는 몇몇 사람들이 같은 길을 다녀, 그가 집에 돌아가는 것을 도와주었다.
바바는 조카를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다라. 나의 나자르[시선]가 당신에게 가 있습니다." 바바는 또 이렇게 덧붙였다. "내가 당신에게 맞는 아내를 찾아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