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북인도에서는 3년 가뭄 끝에 밀과 쌀이 심각하게 부족해졌고, 수천 명이 기근에 직면해 있었다. 신문은 그들의 참상을 전하는 기사들로 가득했다. 매일 아침 홀에서 서신과 밀린 일들을 처리한 뒤 시간이 남으면, 바바는 "이제 가짜 뉴스나 좀 봅시다"라고 말하곤 했는데, 이는 에루치가 신문 머리기사나 흥미로운 기사를 읽어 주라는 뜻이었다.
바우는 가뭄 소식을 듣고 굶주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 끔찍한 고통을 덜어 줄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다. 어느 날 그는 이름난 한 산업가가 무료 급식소를 열어 많은 빈민에게 음식을 공급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는 그 일에 기뻐했고, 그 기사도 바바에게 읽어 주었다. 바우는 생각했다. "이것이 진정한 무아 봉사의 본보기다. 하나님이 이 사람에게 재산을 주신 것은 참 다행이다. 그는 그것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쓰고 있으니까."
바로 그날 밤, 그는 바바 곁에서 발을 주무르고 있다가 문득 그 산업가를 떠올렸다. 그는 다시 그 사람이 얼마나 훌륭하고 관대한 사람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바바가 갑자기 물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평소처럼 바우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바바는 거듭 말했다. "사실대로 말하십시오."
그래서 바우는 북인도 가난한 사람들의 참상과 무료 급식소를 연 부유한 사업가의 이타심 같은 자기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에 바바가 말했다. "그는 무아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이기적인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는 일이 좋은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요."
바우는 충격을 받았고, 바바는 설명했다. "그의 '봉사' 뒤에는 이기적인 동기가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신문에 실리게 하려고, 이름과 명성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명해지고 싶어 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으로 여기길 바랍니다. 또 정부가 자신이 자선에 그렇게 많은 돈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봐 주기를 바라는데, 그러면 세금 면제를 দা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여기서 아무런 동기 없이 온 사랑으로 나를 섬기고 있습니다. 온 우주가 내 안에 있습니다. 저 자본가는 설령 진정으로 무아가 된다 해도 결코 온 우주를 섬길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의 봉사와 당신의 봉사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나를 통해 당신은 온 우주를 섬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