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의 말씀은 돈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자신의 직업을 대하는 태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제는 제 일을 고역으로, 곧 다른 일을 하기 위해 돈을 버는 수단으로 여기는 대신," 그가 말했다. "그 일은 흥미진진한 모험이 되었습니다. 바바가 제가 가장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어떤 상황들을 제 앞에 두실지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메헤라자드로 돌아온 뒤 바우의 야간 당직은 매일 오후 2시 30분이나 3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시간에는 여자들이 바바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바바는 바우를 부르지 않았다. 대신 바우는 라노의 베란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대기해야 했고, 바바는 언제든 그를 부를 수 있었다. 여자들이 떠나면 바바가 사람을 보내 그를 불렀는데, 보통 오후 5시였다. 바우는 오후 3시부터 대기하며 매일 베란다에서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 그에게는 답장해야 할 힌디어 서신이 있었고, 편지를 쓸 다른 시간도 없었다.
어떤 날에는 바바가 아침 7시부터 만달리 홀에 왔고, 바우는 바바가 11시에 점심을 드시러 갈 때까지 그 자리에 있어야 했다. 그리고 바바가 돌아오면 바우는 다시 홀에 앉아 있어야 했다. 바바가 오후 3시에 방으로 들어가면 바우는 함께 가서 자정까지 근무해야 했다. 따라서 그에게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두 시간뿐이었고, 그 사이에 목욕도 하고 점심도 먹고 힌디어 서신도 처리해야 했다. 때로는 서신이 너무 많아 모든 편지에 답장을 보낼 시간이 부족했고, 그래서 바우는 매일 두 시간을 아무 일 없이 앉아 보내야 하는 데 짜증이 났다. 이런 식으로 여러 날이 지나갔고, 바우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베란다에 앉아 있으라는 지시를 받으며, 자신이 보기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아침 홀에서 바바가 바우에게 지시했다. "오늘 받은 편지에는 모두 답장을 보내십시오." 그러면서 그중 하나는 특히 급하다고 일러주었다.
그러나 아무리 애써도 바우는 라노의 베란다로 가서 대기하기 전까지 그 일을 끝낼 수 없었다.
오후 5시에 바바가 바우를 방으로 불러 물었다. "그 편지는 끝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