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미국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 우주 캡슐을 타고 지구를 공전한 바로 그날, 마니는 돈이 영상을 더 찍을 수 있도록 바바를 설득해 밖에 앉게 했다. 바바는 오전 10시에 와서 뒤뜰에 조용히 앉았다. 에루치는 정문 밖으로 나가 바이둘과 다른 경비원들이 앉아 있는 작은 오두막으로 가 보자고 제안했다. 에루치는 바바를 그 오두막에 앉히려 했지만, 바바는 바닥이 너무 낮아 그렇게 낮게 앉고 싶지 않다고 손짓했다. 에루치는 알로바를 보내 쿠션을 가져오게 했고, 그것을 오두막 바닥에 놓았다. 바바는 그 위에 앉았다.
스티븐스가 카메라를 멈추어 필름을 되감을 때마다, 바바는 "끝났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때마다 스티븐스는 되감고 있을 뿐이며 아직 몇 피트 더 남았다고 말했다. 마침내 돈이 릴을 다 찍은 바로 그때, 바바는 촬영이 끝났다는 신호를 보냈다.
어느 날 바바는 돈 스티븐스가 머무는 동안 지루해하지 않도록 하려는 듯, 돈킨에게 그를 차에 태워 드라이브를 시켜 주라고 지시했다. 스티븐스가 야생 원숭이 떼를 보면 흥미로워할 것이라 생각한 돈킨은, 근처의 숲 우거진 협곡 해피 밸리로 그를 데려갔다. 길을 오르면서 돈킨은, 옷에 달라붙고 닿기만 해도 지독한 발진을 일으키는 그 지역 토종 독성 덩굴을 조심하라고 스티븐스에게 경고했다. 원숭이를 꼭 찾겠다는 마음에 돈킨은 앞서 계속 걸어갔고, 곧 스티븐스는 그를 시야에서 놓쳤다.
한참 뒤 스티븐스는 차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돈킨이 경고했던 그 독성 덩굴에 몸이 얽혀 있었다. 그는 덩굴 끝을 바지와 팔에서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 몸을 풀어 냈고, 마침내 빠져나와 차 옆에서 돈킨과 만났다. 메헤라자드로 돌아오자 바바는 곧바로 그들이 야생 원숭이를 보았는지 알고 싶어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돈 스티븐스는 잠에서 깨어 손에 작은 발진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2월 21일 아침, 바바는 평소처럼 만달리 홀에 왔다. 스티븐스는 자기 손 일을 잊고 있었지만, 바바와 이야기하던 도중 갑자기 바바가 손짓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바바가 자신을 지켜보는 가운데, 돈 스티븐스는 자기가 무의식중에 오른손을 긁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돈, 그게 뭡니까?" 하고 바바가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