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목적을 갖는다는 것은 거짓된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오직 사랑만이 모든 목적에서 벗어나 있으며, 신성한 사랑의 불꽃 하나가 모든 목적을 불태웁니다. 창조 안에서 삶의 목표는 무목적에 이르는 것이며, 그것이 실재의 상태입니다.
바바의 극심한 육체적 고통 외에도, 메헤라자드 만달리에게 그 시기를 한층 더 고되고 견디기 어렵게 만든 요소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바바의 정신적 태도였다. 마치 그는 오직 초연한 채로 남아 있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듯했다. 무슨 말을 해도 그는 조금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주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완전히 아랑곳하지 않는 듯했다. 그는 내적 작업에 너무 깊이 몰두해 있었기에, 처음으로 일상적인 일들에 무심해졌다.
그의 주의를 일상적인 것들로 돌려놓으려고 남녀 만달리는 카드놀이와 캐롬, 세븐 타일즈에 함께하라고 권했지만, 막상 놀이를 할 때도 그는 조금도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카드놀이를 하다가는 갑자기 카드를 내던지고 그만두곤 했고, 세븐 타일즈를 하다가 자기 차례가 되어 공을 던져야 할 때면 공을 떨어뜨린 채 시선을 돌리곤 했다. 캐롬을 할 때도 그는 아무 데나 겨냥하곤 했다. 그는 겉보기에도 몹시 기이한 우울 상태에 빠져 있었다. 바바가 아바타적 일을 하는 동안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는 모든 일에 완전히 마음을 두지 않고, 모든 것과 단절된 듯했다.
바바가 그런 상태인 것을 보고 만달리는 그를 기쁘게 해 보려고 여러 가지 오락을 동원했지만 모두 소용없었다. 그들은 바바를 의자째 어깨에 메고 멀리 산책을 시키고 우스운 이야기도 들려주었지만, 그의 초연함은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더해졌다. 디왈리 축일인 10월 20일, 메헤라자드는 여자 쪽은 메헤루가, 남자 쪽은 메헤르다스가 화사하게 꾸몄고, 바바는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조금은 알아차리는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곧 다시 같은 초연한 상태로 돌아갔다.1
어느 날 밤 바우가 바바의 침실에서 당직을 서고 있을 때 전갈 한 마리를 보았다. 바바는 침대에서 쉬고 있었다. 아주 작은 소리에도 바바가 방해를 받을 터였기 때문에 바우는 그것을 죽일 수 없었다. 그는 그저 전갈을 계속 주시하고만 있었고, 전갈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세 시간이 지났다. 마침내 바바가 침대에 몸을 일으켜 앉자, 바우가 전갈을 죽였다.
각주
- 1.발 나투는 10월 25일, 디왈리 휴가의 일부를 메헤라자드에서 보내기 위해 도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