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베일리가 방갈로 이름을 짓자고 제안했고 모두가 찬성했다. 바바와 베일리가 함께 낸 "홀트 호(Halt Ho)"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갈로는 두 달 임대로 계약됐고, 모두 최소한 그 기간은 머물 것으로 생각했다. 남자들은 가족에게 무사 도착을 알리며 앞으로는 홀트 호 주소로 편지하라고 전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바바가 말했다. "이제 우리는 즉시 바스라(이라크)로 가기로 했다. 거기서 바그다드를 거쳐 페르시아로 가기 전까지의 기간을 보내겠다. 그때쯤이면 바그다드의 한기와 페르시아의 눈도 그칠 것이다."
이 말은 만달리에게 충격이었지만, 만질-에-밈을 떠난 뒤로 이곳저곳 떠도는 데 익숙해진 터라 그들은 조용히 있었다. 바지프다르에게 자금과 여권을 보내 달라는 전보를 쳤다. 베일리는 바스라행 다음 여객선 일정을 알아보고, 집주인에게도 계획 변경을 알렸다. 그리하여 평온하던 홀트 호는 이라크 출발 준비로 부산한 소굴이 되었다.
하지만 베일리가 바스라가 한파에 시달리고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로 가득하다는 소식을 가져왔다. 그는 또 여권과 비자 문제로 페르시아 영사관에도, 방갈로 주인에게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결국 바스라행 계획은 취소되고, 홀트 호에 좀 더 머물기로 했다.
바바잔은 때때로 누군가를 두고 "허리엔 랑고티 하나 없으면서 이름은 파테 칸이라 한다"라고 말하곤 했다.1 11월 19일 바바가 이 말을 다시 하며 가니에게 뜻을 아느냐고 물었다.
가니는 농담조로 답했다. "밑천은 없으면서 제 잘난 맛에 산다는 뜻입니다! 가난한데도 부자인 척하고, 대단한 사람인 양 코를 치켜세우고 다니는 거죠."
바바가 이 말을 가니에게 물은 이유는, 바바의 지시에도 가니가 매일 아침 늦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바바는 이를 여러 번 꾸짖고 벌로 가니와 람주에게 매일 새벽 4시까지 일어나 찬물 목욕을 한 뒤 모스크에 가서 기도하라고 명했다.
바바는 남자들에게 카라치에 있는 동안 구스타지를 제외한 모두가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각주
- 1."가네 메 랑고티 나힌 아우르 남 파테 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