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모두 자기 가방과 침구를 직접 들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그들이 역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바바는 짐을 들고 다람살라로 돌아오라는 전갈을 보냈다. 바바는 관리 역할을 거부한 베흐람지에게 화를 냈지만, 베흐람지는 곧 마음을 바꿔 다시 책임을 맡겠다고 했다. 만달리가 돌아오자 바바는 힘센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을 들게 했고, 그들은 다시 역으로 가서 짐을 부쳤다.
루스톰을 제외하면 아흐메드나가르의 현지 추종자들은 기차역에서 스승에게 작별 인사하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다. 바바가 지난 일주일 다람살라에 머무는 동안에도 루스톰은 매일 자기 집에서 준비한 음식을 바바와 만달리에게 보냈다. 루스톰은 스승의 개인적 필요에 무심했던 잘못을 인정했고 용서받았다. 루스톰은 바바에게 화환을 걸어 드리고, 동행하는 만달리 열 명에게 각각 꽃다발을 건넸다. 기차는 오후 12시 30분 아흐메드나가르를 떠나 하이데라바드로 향했다.
다음 날 수라트에 도착하자 갈아타야 했기에 남자들은 짐을 내렸다. 바바는 아디, 가니, 구스타지, 람주와 함께 역 근처 바자르로 걸어갔다. 돌아오는 길에 바바는 처지가 딱한 열여덟 살가량의 힌두 소년을 발견했다. 소년은 추위에 떨고 있었다. 바바의 지시로 람주가 사정을 물어보니, 그 소년은 일자리를 찾아 와달라에서 수라트로 왔다가 병이 들어 지금은 무일푼인 상태였다. 바바는 만달리 한 사람에게 소년을 근처 식당으로 데려가게 했고, 소년은 배불리 먹었다. 소년에게 와달라행 기차표를 사 주고, 바바는 그것을 직접 건네며 부모에게 돌아가 몸을 회복하라고 말했다. 그 뒤 바바와 만달리는 아흐메다바드행 기차에 올랐다.
역을 나와 바자르를 걷기로 한 스승의 선택은, 이 빈궁한 청년을 만나 구하기 위한 신성한 방편이었다. 이 일을 본 만달리는 도움이 절실한 젊은 영혼을 향한 바바의 즉각적인 사랑과 자비, 전지적 보살핌에 깊이 감동했다.
다음 날 아침 기차가 아흐메다바드역을 떠날 때, 그들이 탄 객실에서는 아주 우스운 장면이 벌어졌다. 바바가 만달리에게 차를 끓이라고 한 것이다. 말은 쉬웠지만 실행은 어려웠다. 기차가 전속력으로 달리며 객실이 계속 앞뒤로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