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은 오전 9시쯤 브리즈번을 떠났다. 존은 새 푸조 403을 몰고 바바와 에루치, 프란시스를 움비까지 태워 갔다. 빌은 다른 만달리와 함께 다른 차로 뒤따랐다. 작은 마을과 시골, 숲을 지나는 긴 차 여행이었다. 호주인들은 바바에게 글래스하우스 산들을 가리켜 보여주었다(기묘한 모양의 화산 플러그였다). 일행은 비버럼에서 한 번만 멈춰 연료를 넣고, 곧 도착할 것이라고 다른 이들에게 전화했다. 존 브루포드는 이 새 차를 살 때 특히 세심하게 신경을 썼고, 바바가 그 차에 타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감격했다.1
일행은 오전 11시 20분에 아바타의 거처에 도착했다. 도중 일부 구간에서 바바가 존에게 아주 빨리 달리라고 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것이었다. 존은 소아마비 때문에 한쪽 발로 운전했는데, 몸만 허락했다면 아마 레이스카 운전사가 되는 것도 생각했을 것이다! 그는 빠르게 운전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그 기회를 마음껏 활용했다. 그러나 바바가 원한 대로 차창은 모두 올려져 있었고 히터까지 켜져 있어서, 그는 땀을 엄청나게 흘리고 있었다.
당시 퀸즈랜드에는 바바 연인이 살고 있지 않았지만, 프란시스는 그보다 앞서 4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기와 수도도 없이, 바바가 사용할 아바타의 거처에 도로를 닦고 집과 집회장을 세워 놓았다. 거기에는 방음 침실과 바바의 필요에 맞춰 특별히 마련한 가구와 침구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프란시스는 바바가 도착할 때 불편을 덜 겪도록 경사를 완화하기 위해 도로 일부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기까지 했다. 호주의 바바 연인들은 현장에 머물며 일을 돕거나, 가능할 때마다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먼 길을 반복해서 올라와 그 부지에서 일했다. 프란시스와 그 일행은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사하바스에 참석하러 올 것으로 예상된 50명 이상의 숙소도 마련해 두었다. 기존 농가는 여성 숙소와 부엌으로 쓰기 위해 언덕 아래쪽 자리로 옮겨졌고, 바바와 만달리를 위한 새 집이 옛 농가 터 옆에 지어졌다. 사하바스에 온 남성들은 정문 근처의 텐트에 머물렀다.
58명의 손님 가운데 대부분은 전날 도착했고, 식사 준비와 청소, 설거지 같은 일은 당번제로 배정되어 있었다. 얼마 전에 비가 내려 길과 도로는 진흙으로 끈적끈적했다. 그러나 바바의 차가 도착할 때는 해가 나 있었고, 그는 차로 자기 집까지 안내되었다.
각주
- 1.존 브루포드는 바바를 위해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차종을 찾고 싶어 했다. 그래서 시드니에서 만든 차가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차들보다 낫다는 말을 듣고 그곳에서 차 한 대를 가져왔으며, 바바가 더 편안하도록 앞좌석 버킷 시트 사이에 추가 팔걸이를 설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