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가 말했다. 너는 내 영적 자매다. 그러니 누구보다 내 명령을 따르고 내 뜻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필라마이가 말했다. 바바, 저는 당신을 위해 목숨도 바치겠지만 이 의자에는 앉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불편한 나무 벤치에 앉아 계신데 제게 그리하라 하시면 부끄럽습니다.
바바가 엄하게 말했다. 너는 나보다 네 부끄러움을 더 중히 여기는구나. 그리고 내 가장 작은 뜻조차 따르지 못하면서 어떻게 나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겠느냐.
바바는 이어 말했다. 내 대의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일이 쉽다고 생각하지 마라. 살아 있는 동안 네 욕망을 죽여라. 그게 곧 생명을 내어놓는 일이다.
필라마이가 애원했다. 바바, 저는 영성을 모릅니다. 다만 이 의자는 값비싸고 편한 의자입니다. 저는 그저 당신이 앉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직 당신만을 위해 산 것입니다.
바바는 벌떡 일어나 달리는 열차 창밖으로 그 의자를 내던졌다. 그제야 필라마이는 스승이 이 삶에서 오직 자신의 뜻에 대한 순종만을 가치 있게 여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바는 필라마이에게 더 말하지 않았다. 잠시 뒤 그녀의 아들 비탈이 울기 시작했다. 그 울음은 바바를 불편하게 했고, 바바는 아이 울음을 멈추라고 말했다. 필라마이는 그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깨닫고 아이를 달래려 최선을 다했다. 우유를 줬지만 아이는 그것을 밀쳐내고 계속 울었다. 절박해진 필라마이는 아이를 데리고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비탈은 겨우 울음을 그쳤지만 화장실 밖으로 데리고 나오기만 하면 다시 울어, 어머니는 급히 다시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필라마이는 거의 이틀 동안 악취 나는 화장실에 갇혀 지내다시피 했고, 5월 27일 일요일 열차가 북인도의 아그라에 도착해 모두 내릴 때까지 그 상황이 이어졌다.
아그라는 유명한 관광도시여서 역은 매우 붐비고 부산했다. 여성들의 커다란 금속 트렁크 네 개 외에도 모두의 무거운 침구 꾸러미와 짐이 함께 있었다. 바바는 역에서 쿨리를 고용하지 못하게 했고, 결국 잘 차려입은 만달리 남자들이 다시 짐을 머리와 어깨에 짊어졌다. 고용되길 바라던 가난한 쿨리들은 이에 불쾌해했다. 역장도 못마땅해해 일행이 선로를 건너지 못하게 막았고, 그들은 철교를 건너 멀리 돌아가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