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 주니어가 끼어들어 말했다. "당신의 명령을 알았더라면, 저는 결코 차를 달라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바가 답했다. "알로바는 그것이 나를 기쁘게 할 것이라 생각하고 당신에게 차를 준 것입니다. 그는 내 명령을 어기는 자가 곧 나의 적이라는 것을 모릅니다! 내 지시를 실행하는 자가 나의 참된 형제입니다. 내 명령을 어기는 자는 결코 내 형제가 될 수 없습니다."
바바는 몹시 화가 나 카왈리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만달리에게 로즈우드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 음악가들은 일어나 악기를 다시 챙겼지만, 막 떠나려는 순간 바바가 그들을 다시 불러 세우고 알로바를 용서했다. 모두 차를 마셨고, 카왈리 노래는 시작되어 자정까지 이어졌다. 바바는 그 노래를 몹시 즐기며 몰입해서 들었고, 이제 그의 기분은 한껏 들떠 행복했다.
그 뒤 바바는 남자들을 대동하고 로즈우드로 갔고, 그곳에서도 카왈리 프로그램은 계속되었다. 오전 1시에 바바는 알로바에게 차를 준비하라고 말했고, 얼마 뒤에는 부엌에 있는 그에게 갔다. 알로바는 바바를 보자 감정이 북받쳐 그를 꽉 껴안았다. 나중에 카왈의 노래를 듣던 알로바는 광분 상태에 빠졌다. "저를 죽여 주십시오!" 카왈의 가사와 음악에 깊이 감동한 알로바가 바바에게 말했다. 바바는 그의 손을 잡아 꽉 쥐고 진정하라는 손짓을 했다. 만달리는 그를 제지해 방에서 데리고 나가야 했다. 바우와 메헤르지는 그를 잘 빌라로 데려가 눕히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 뒤 메헤르지는 로즈우드로 돌아갔고, 바우는 알로바 곁에 남았다. 카왈리 모임은 오전 4시까지 계속되었고, 그 뒤 바바는 그래프턴으로 물러났다. 메헤르지, 나리만, 아디 시니어, 아디 주니어, 와만, 발 나투와 다른 이들은 각자 집으로 떠났고, 바바의 특별한 40일간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이 기간 동안 바바는 걸상이나 손에 닿는 다른 아무 표면에나 손가락으로 글자를 그리곤 했다. 그러나 만달리가 그것을 재빨리 해독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그럼에도 바바는 한없는 인내심을 지니고 있어서, 무엇인가를 전달하기 위해 말 그대로 몇 시간씩 보내곤 했다. 만달리가 그의 뜻을 알아채지 못해도, 바바는 그들이 이해할 때까지 이 "쓰이지 않은 글쓰기"를 통해 계속 반복하곤 했다.
이 몸짓 방식은 아이비가 1954년 12월 초 바바의 승인을 받기 위해 보낸 《하나님이 말씀하시다》의 보충 섹션들을 교정하는 데에도 쓰였다.1 아이비의 제안으로 바바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다》를 위한 헌사도 구술했다. "우주에게, 곧 실재를 떠받치는 환영에게."
그 뒤 바바는 40일간의 특별 작업을 시작했다. 1954년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바바는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 11일부터 20일까지는 액체만 마셨고, 12월 21일부터 1월 10일까지는 하루 두 번 커피 한 잔과 과일주스 한 잔만으로 금식했다. 바바는 이미 철자판 사용을 중단한 상태였고, 12월 1일부터는 손짓도 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바바는 잘 빌라에서 매일 두 시간씩 카이코바드와 함께 일했고, 만달리를 찾아오는 일은 거의 완전히 중단했다.
처음 열흘 동안 남성 만달리 역시 저녁 한 끼와 아침 차만 허용되었고, 12월 1일부터 1월 10일까지 전 기간 내내 24시간 쉬지 않고 교대로 하나님의 이름을 반복했다.
바우는 판크라지에게 보낸 1954년 12월 12일자 편지에서 사타라의 이 어려운 시기를 이렇게 묘사했다:
판다르푸르에서 마지막 방문과 공개 출현을 한 뒤, 바바는 외부인들과의 모든 활동과 접촉을 끊었습니다. 바바가 철자판 사용을 중단한 10월 7일 이후로, 다르샨과 메시지, 담화는 모두 끝났습니다. 12월 1일 이후에는, 바바가 생각을 전하기 위해 검지를 쓰는 것마저 중단하면서, 바바와 만달리 사이의 마지막 대화의 끈마저 끊어졌습니다. 바바와 의사소통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곳 만달리와 바바를 둘러싼 분위기는 일종의 엄중함으로 팽팽해졌습니다.
요즘 바바는 하루에 20분에서 30분 정도 만달리와 함께 앉아 계시는데, 그 시간조차도 바늘 떨어지는 소리만 들릴 듯한 침묵 속에서 지나갑니다. 농담도 없고, 대화도 없고, 서신도 없습니다. [그것이] 로즈우드 방갈로에 무거운 분위기를 드리웠습니다.
만달리와 조용히 함께 앉아 있다가, 바바는 하루 종일 자신의 거실로 물러납니다. 따라서 만달리와 함께 있을 때조차 바바를 뵐 수 있는 시간은 20분에서 30분뿐이며, 그 시간마저 침묵이 지배합니다.
이 무렵 미누 카라스는 에루치에게 편지를 써서 딸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에루치는 1954년 12월 11일 이렇게 답장했다:
바바가 만달리에게서조차 거리를 두고 계신 로즈우드의 현재 분위기에서는, 당신에게서 온 소식을 바바께 도저히 전할 수 없었습니다. 바바의 엄한 명령에 따라, 편지 내용이든 전보든 만달리의 일상과 관계된 일이든, 우리는 그분께 아무것도 전해서는 안 됩니다... 바바 가까이의 심각한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어, 이제 만달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각주
- 1.《하나님이 말씀하시다》의 보충편에는 가니가 여러 해에 걸쳐 정리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