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동반자인 당신들을 용서하며, 당신들 모두가 나를 용서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우리 모두를 용서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단순한 형식으로가 아니라 진심 어린 용서로서 말입니다.
기도문이 낭독되는 동안, 바바는 매우 평온하고 침착해졌다. 그의 얼굴은 사랑과 자비와 용서로 환히 빛났다. "그 순간 그는 심판석에 앉은 재판관 같았다." 시대는 이렇게 말했다. "온 세상을 그 품에 안으면서 말이다!" 영원히 살아 있는 현재 속에서, 재판관과 죄인과 죄 자체를 한 몸에 지닌 그는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있었다.
영어를 모르는 이들을 위해 가니에게 그 기도문을 힌디어로 번역하게 한 뒤, 바바는 그에게 그것을 여러 차례 거듭 읽게 했다. 그는 내내 황홀할 만큼 깊이 집중하며 그 기도문을 들었다. 그런 다음 용서의 몸짓을 보이며 의식은 끝났고, 바바는 구걸하러 갈 채비를 했다.
메헤르 바바는 거지 차림으로 돈, 에루치, 바바다스와 함께 오전 9시 45분에 나트 박사의 집까지 반 마일을 걸어갔다. 그는 흰 카프니를 입고 있었고, 황토빛 자루를 왼쪽 어깨에 메고, 놋쇠 단지를 오른손에 들었으며, 머리에는 녹색 터번을 쓰고 맨발이었다. "우주의 주님이 거지가 되었다." 시대는 계속했다. "그는 전에 한 번도 그를 본 적 없는 가족의 집으로 가고 있었지만, 그 가족은 그의 뜻을 이루는 축복 속에서 감사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바바가 나트 박사의 집 문턱에 이르렀을 때, 온 가족은 그를 기다리며 서 있었고 모든 시선은 그의 아름다움에 쏠려 있었다. 그들은 미리 어떤 방식으로든 그에게 경의를 표하지 말 것, 곧 예를 올리거나 화환을 걸거나 합장하지 말 것, 그의 발에도 손대지 말고 아무 질문도 하지 말라는 주의를 받았다.
엄숙한 순간이었다. 바바는 문밖 문턱에 서 있었고, 에루치는 "프렘사이 빅샤 디지예 [사랑으로 보시를 주소서]"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나트 박사는 말없이 바바와 동반자들에게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을 보시로 주었다. 바바는 베란다를 몇 걸음 오르내린 뒤 자리를 떠났다. 나트 가족은 그의 사랑에 흠뻑 잠겨 있었다. 한마디 말도 오가지 않았다. 그들의 입술은 침묵했지만 가슴은 요동치고 있었고, 그 가슴의 소리는 오직 바바만이 들을 수 있었다.
바바는 에루치, 돈, 바바다스와 함께 보시를 들고 니치 바그 방갈로로 걸어 돌아왔고, 그와 동반자들은 즐거운 식사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