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쯤 다시 깼는데 바바의 매트리스를 보니 바바가 없었다. 시트는 비스듬히 한쪽으로 밀려 있었다. 일어나 보니 문은 내가 잠근 그대로 안에서 잠겨 있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나는 바바가 볼일을 보러 나갔거나 다른 이유로 조프디 밖으로 나갔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면 문고정 장치를 건드리지 않고 어떻게 문을 통과한단 말인가? 바람이나 공기처럼 빠져나간 것인가? 나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심장이 뛰고 손이 떨리는 채로 나는 조프디 문을 열었다. 어둠 속에 선 채 사방을 둘러보았다. 어디에도 바바가 보이지 않아, 있는 용기를 다 내어 바바 이름을 조용히 부르기 시작했다. 아무 반응이 없자 `"바바, 바바`" 하며 목소리를 조금 높였지만, 여전히 고요와 정적뿐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우리가 처음 조프디에 왔을 때 바바가 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때로 밤중에 갑자기 깼을 때 내 매트리스에 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럴 때 걱정하거나 불안해하지 마라. 조프디를 비우고 나를 찾으러 나가지 마라. 그냥 누워 편히 자거나, 앉아서 글을 써라. 이 말을 잊지 마라.`"
지금 벌어진 일이 그 말과 정확히 같았기에, 나는 조프디 문을 닫아 안에서 잠그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이제는 바바가 걱정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점점 두려워졌다. 그런 상태에서 다시 잠들 수도, 앉아 글을 쓸 수도 없었다. 점점 더 초조해져서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바바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깜빡 잠이 들었고, 새벽 4시에 다시 벌떡 깨어 바바의 매트리스를 보니, 그는 평소처럼 머리까지 시트를 덮고 평온하게 누워 있었다.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때 내 감정은 몇 시간 헤어졌다가 어머니를 다시 만난 아이와 같았다.
아침에 이 일을 바바께 자세히 말씀드리자, 그는 그 일에 대해 모른다는 듯 보였고 곧바로 화제를 바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