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에게 묻지 않고서는 밖에서 아무것도 주문하거나 받을 수 없었고, 메헤라자드에서 아무것도 보낼 수도 없었다. 그래서 고허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물건 하나하나에 대해 그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바바가 《하나님이 말씀하시다》를 위해 돈과 가니에게 몇 가지 영적 요점을 전해 주고 있을 때, 고허가 허둥지둥 그에게 와서 "바바, 오리 사료가 다 떨어졌어요!" 하고 불쑥 말했다.
바바가 "당신은 생각이라는 게 없습니까?" 하고 물었다. "내가 여기서 숭고한 영적 주제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당신은 불쑥 들어와 사료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어떻게 의사가 되었소? 당신 머릿속은 톱밥으로 가득 찼소! 당신이 우리를 일곱 번째 경지에서 오리 이야기로 끌어내렸소!"
그 뒤 바바는 다른 여자들을 웃기려고 그 장면을 한 마디도 빼지 않고 그대로 되풀이했고, 모두 한바탕 크게 웃었다.
1948년 12월 7일, 비슈누 차반이 푸나의 발 네를레카르라는 상인과 함께 메헤라자드에 왔다. 바바는 그들을 다정하게 맞이했고, 네를레카르는 바바에게 "저는 오직 한 가지만 원합니다. 하나님-실현입니다" 하고 말했다.
몹시 기뻐한 바바는 "당신 같은 사람은 여기 거의 오지 않습니다. 내가 반드시 당신이 하나님을 실현하게 해주겠습니다. 하지만 내 지시를 따르겠습니까?"
네를레카르는 자신 있게 "물론입니다, 바바" 하고 대답했다.
바바는 "잠깐 밖에 나가 곰곰이 생각해 보고, 돌아와서 내 명령을 100퍼센트 수행할 준비가 되었는지 말해 주시오" 하고 말했다.
네를레카르는 밖에 나가 바바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뒤 다시 돌아왔다. 그는 브라만이었고 영성에 관해 꽤 확고한 견해를 고수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당신 뜻을 이루어 드릴 준비가 되었습니다" 하고 말했다.
바바는 "좋습니다" 하고 말했다. "첫째, 매일 양고기를 먹기 시작하시오. 둘째, 포도주를 실컷 마시고, 셋째, 창녀와 잠자리를 하시오. 이것이 나의 첫 번째 명령이오."
충격을 받은 네를레카르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바바? 저는 진지하게 깨달음을 얻으려고 당신께 왔습니다! 저를 놀리지 마십시오."
바바는 "나는 농담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고 단언했다. "나는 아주 진지하게 이 명령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대로 순종해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시오. 당신이 하나님을 실현하게 되리라고 내가 약속하오!"
네를레카르는 말문이 막혔다. 바바의 명령은 그가 소중히 붙들고 있던 모든 정통적 신념에 어긋났다. 그는 아바타의 명령을 따를 때 얻는 유익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의 명령 앞에서 도덕에 대한 제한된 개념들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개인의 생각과 관념은 아바타의 명령 앞에서는 설 자리가 없다. 그 앞에서는 선과 악에 대한 생각조차 무의미하다. 스승의 뜻은 언제나 최상위에 있다. 그것이 우리 마음에 어떻게 비치든 상관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