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인은 자신의 일로 부를 쌓았고, 뛰어난 가창력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한번은 질투에 찬 원수가 그녀를 속여 독이 든 판(빈랑 잎)을 먹게 했고, 안자니는 죽지는 않았지만 목소리의 감미로움을 잃고 말았다. 그녀는 몇 달 동안 치료법을 찾아다녔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마침내 그녀는 요기들과 구루들을 찾아가 자문을 구했지만, 그들도 그녀를 치료할 수 없었다.
한 구루가 길가에 앉아 있는 사두를 찾아가 보라고 권했는데, 그 사두는 당시 봄베이에 머물고 있던 나라얀이었다.
여인이 그에게 다가가 간청했다, "당신께서 제 목소리를 회복시킬 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내가 왜 그래야 합니까?" 사두가 물었다.
"다시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입니다." 안자니가 대답했다.
"아, 노래를 부르겠다고! 누구에게 노래할 것입니까? 내가 목소리를 회복시켜 주면 나를 위해 노래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안자니가 진심으로 대답했다. "당신이 원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노래해 보세요!" 나라얀이 대답했다.
이 말이 떨어지자 여인은 스스로도 놀라워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 일이 있은 뒤 안자니 바이는 자신의 직업을 버리고 전 재산을 나라얀을 섬기는 데 바쳤다. 그는 가난한 파키르(fakir, 영적 수행자)가 아니라 부유한 마하라자처럼 대접받았고, 또 그렇게 행동했다.
한번은 마하라지가 봄베이에 있을 때, 헌신적인 한 추종자가 서커스단의 남자를 데려와 그에게 인사시켰다. 그는 재롱으로 모두를 즐겁게 해 주는 공연용 침팬지를 데리고 왔다. 그러나 떠날 시간이 되자 그 침팬지는 마하라지의 발치에서 꼼짝도 하려 하지 않았다. 바나나와 비스킷으로 아무리 달래고 유인해도 그 동물은 꿈쩍하지 않았다. 차는 밖에 대기해 있었고, 모두 침팬지를 어떻게 차에 태울지 난감해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마하라지가 침팬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자오, 베타(가거라, 내 아이야)." 그러자 침팬지는 벌떡 뛰어올라 곧장 차로 달려 들어갔다.
나라얀 마하라지 — 문자 그대로 '왕이신 하나님'이란 뜻 — 는 자말리(jamali, 신의 '아름다움·자비·온유'의 측면) 유형의 스승이었다. 온화하고 친절하며 아이 같았고, 거칠게 대하는 법이 좀처럼 없었다. 그의 제자들은 그의 외모가 거의 30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그는 '영원한 젊음'을 지녔다고 했다. 키는 몹시 작았지만, 그의 마른 몸은 요기처럼 선이 아름답고 섬세했다. 그는 금실 자수와 다이아몬드 단추가 달린 벨벳과 비단 옷을 왕처럼 차려입었다. 그는 종종 반지와 다른 장신구를 착용했고, 때로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