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는 끝내 패배한 채 완전히 낙담하여 푸나로 돌아왔다.
이 다툼 이후 메모는 무너졌고, 정신과 몸의 건강이 함께 악화되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울기만 했고, 대부분의 시간은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요리도 거부했고, 아이들과 집안일은 하인들이 돌보았다. 보보가 의사를 불렀고, 의사는 그녀의 정신적·신체적 상태를 심각하게 우려했다. 메모의 어머니 골란둔과 보보가 간호와 위로를 다했지만, 그녀는 조금도 위안을 받지 못했다.
몇 주가 지나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보보는 메모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메모가 잠든 사이, 곁을 지키던 보보는 문이 열리며 두 형상이 침대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한 형상은 메르완을 닮았고, 다른 형상은 흰 터번과 카프니를 입은 사이 바바를 닮아 있었다. 두 형상은 몇 분 동안 메모 곁에 머물며 그녀를 바라보다가 사라졌다. 그 직후 메모가 깨어났고, 몇 주 만에 처음으로 또렷하게 말하며 물을 달라고 했다. 보보가 물을 따라 주자 놀랍게도 메모의 상태는 급속히 좋아졌다. 그녀는 곧 건강과 평정을 회복했고, 가족 모두는 크게 안도했다.
1921년 사코리에서 보낸 이 여섯 달 동안 바바는 우파스니 마하라지의 아쉬람을 단 한 번도 떠나지 않았다. 그는 차울(거주 건물) 끝에 지어 둔 작은 방에서 지냈다. 침구라고는 이불 두 장과 카디(손으로 잣고 짠 천) 한 장뿐이었고, 개인 소지품은 개인 서류와 편지가 든 나무상자 하나가 전부였다. 그는 바바잔이 준 샌들 한 켤레에 해진 면 셔츠와 바지를 계속 같은 것으로 입었다. 의식을 내려 정상 상태를 되찾아 가는 중이었지만, 그는 이 기간 내내 쉬거나 잠들지 않았고, 몇 분이라도 눈꺼풀을 감는 일조차 거의 없었다. 이 몇 달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목욕하거나 옷을 갈아입지 않았고, 마른 몸에는 이가 들끓었으며 피부에는 때가 두껍게 들러붙어 있었다.
매일 밤 아르티와 바잔에 참여한 뒤에는 새벽 네 시 무렵까지 우파스니 마하라지의 오두막에서 함께 앉아 있었다. 예쉬완트 라오는 오두막 밖에 빤 잎을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불리면 가져다주었다. 베일리도 한동안 사코리에 머물며 마하라지 오두막 바깥에서 경계 근무를 섰다. 바바와 마하라지가 함께 울었다고 하며, 오두막 안에서는 기이한 소리와 울음이 메아리쳤다고 전해진다.1
사코리의 마을 사람들과 다른 신도들이 바바를 존중한 것은 당연했다. 그들의 구루와 바바의 관계가 매우 가까웠기 때문이다.
각주
- 1.아디 시니어는 마하라지와 바바가 머리 위에 천이나 담요를 덮어쓴 채 가까이 앉아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아무도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