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는 짜증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물론 내 말은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이 열차는 봄베이에 도착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대신 페르시아나 터키로 가겠네!" 가니가 농담했다.
베일리가 끼어들었다. "하지만 바바, 열차가 봄베이로 가지 않는다면 어디로 간다는 겁니까?"
"푸나로 되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일행으로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열차가 조금 가다가 되돌아온다는 말을 믿기 어려웠다.
가니는 바바의 말을 비웃듯 내뱉었다. "헛소리야!"
가니의 반발에도 바바는 조용히 있었지만, 베일리는 말을 이었다. "가니, 바바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야. 이유가 없다면 왜 이런 말을 하시겠어?"
가니가 말했다. "너도 바보구나! 우리가 탈레가온을 떠날 때 메르완이 자고 있었다는 것도 몰라?"
"아니야, 전혀!" 베일리가 반박했다. "그분은 그때 생각에 잠겨 계셨어. 그런데 그 말이 내 질문과 무슨 상관이야?"
가니가 말했다. "네 머리가 톱밥으로 차 있지 않았다면, 그가 그런 황당한 얘기를 한 게 탈레가온을 지난 뒤라는 걸 알았을 거야. 그는 갑자기 잠에서 깼고, 방금 말한 건 그냥 꿈 이야기였어. 그러니 바바 말은 잊는 게 나아!"
바바가 끼어들었다. "내가 탈레가온을 지난 뒤 말한 건 맞습니다. 그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더 말하자면 우리는 네랄에서 되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메르완, 제발 이 불쾌한 얘기는 그만해." 가니가 짜증스럽게 내뱉었다. "안 그러면 곧 내가 널 정신병원까지 데려가야 할 거야!"
베일리는 바바가 일부러 가니를 놀리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가니도 바바가 시간을 보내려고 농담하는 것이라 여겼다.
열차는 로나블라에 도착한 뒤 예정대로 칸달라로 계속 달렸다. 칸달라 언덕에서 쏟아져 내린 폭포수는 아래 계곡으로 밀려들었고, 짙은 녹색 풍경은 도시와는 다른 아름답고 상쾌한 느낌을 주었다. 열차는 산속 터널들을 지나 계속 나아가 카르자트 마을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뒤에서 열차를 밀던 기관차 두 대가 분리되었고, 열차는 네랄 쪽 내리막으로 계속 내려갔다.
이 무렵 비는 매우 거세게 내렸고, 소나기는 내내 멈추지 않은 채 열차가 네랄에 가까워질수록 더 심해졌다. 가니와 베일리는 열차가 지연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