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두르가 공손히 만류했지만, 메르완 세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바하두르는 근처에서 사람 배설물이 담긴 양동이를 가져와 메르완 세트의 목부터 발끝까지 몸에 문질렀다. 바하두르가 방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메르완 세트는 한 시간가량 홀로 틀어박혀 앉아 있었다. 그 뒤 메르완 세트는 수도꼭지 아래에서 찬물로 목욕하고 옷을 입은 채 떠났다. 바하두르는 페놀로 방을 소독한 뒤 문을 잠그고, 야자술 가게에서 메르완 세트에게 직접 열쇠를 건넸다. 바하두르는 야자술 한 잔을 받은 뒤 저녁 늦게까지 노래를 불렀다.
베일리의 말에 따르면, 메르완 세트가 한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가량 홀로 은둔해 하던 이 작업은 약 두 달에서 두 달 반 동안 매일 반복되는 일과의 일부였다. 그가 무엇을 하는지는 바하두르 외에는 아무도 몰랐는데, 바하두르가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라는 엄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 기록에 따르면 어느 날 베흐람지와 사이예드 사헤브가 그 방에 왔다가, 메르완 세트의 몸과 머리카락에 마른 배설물이 묻은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메르완은 그들에게 물통 여러 개를 끓여 목욕을 시키라고 지시했고, 그 뒤 그들은 향유와 소독제를 발라 주었다.
문맹의 변소 청소부였던 바하두르는 시인이 되었고, 그의 시는 메르완 세트와 바바잔, 우파스니 마하라지를 찬미했다. 메르완 세트는 바하두르의 노력에서 기쁨을 느꼈고, 그에게 노래를 계속 부르라고 격려했다. 그는 바하두르의 순종을 매우 기뻐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베일리는 이렇게 적었다. "바하두르 칸은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메르완을 크게 존경했다." "바하두르는 하나님 실현 이전과 이후를 통틀어, 어쩌면 메르완의 첫 번째 추종자였을 것이다. 그때 메르완을 사랑하고 존경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 순박한 하리잔에 견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가슴 깊은 곳에서 메르완을 사랑했고, 메르완의 어떤 명령에도 기꺼이 복종했다."
메르완 세트가 인분으로 자기 몸을 덮은 행위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하나님 실현 상태에서 창조 의식으로 다시 내려오는 과정을 가능하게 하려면 그만큼 막대한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고통이 필요했음을 보여 준다. 우파스니 마하라지도 나병 환자를 목욕시키고 그 목욕물을 마시거나, 도랑의 오물을 쓸어내고, 심지어 독수리들이 사체를 뜯어먹는 동안 죽은 말을 쓰다듬는 등 비슷한 자기 낮춤의 행위를 했다.
아바타가 창조를 위해 행한 이 희생 앞에서, 세상은 그저 경탄하며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