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大)야그나를 거행하기 위해 힌두 사제 111명이 모였다. 식사는 브라만들이 특별히 준비했지만, 메르완과 사다시브는 우파스니의 지시로 식사 준비 전반을 감독했다. 두 사람은 매일 시장에 가서 그 대규모 식사에 필요한 물품을 모두 사 왔다. 불의식이 열릴 큰 판달(천막) 중앙에는 사이 바바의 큰 초상이 걸렸고 화환으로 장식되었다. 사다시브는 사이 바바의 초상이 중앙에 자리한 이 광경을 보고, 마하라지가 왜 사이 바바가 주재할 것이라고 했는지 깨달았다.
장엄한 의식의 불은 열하루 내내 타올랐고, 열이틀째 되는 날 브라만들을 위한 연회가 열렸다. 그때까지 무려 1만 2천 명의 브라만이 모여 있었다. 모든 이를 위한 음식은 정오 전에 준비되었지만, 브라만들이 큰 판달 아래에 앉아 사이 바바의 초상을 보자 일부가 소란을 피우며 외쳤다. "우리는 무슬림의 잔치에는 참여할 수 없다! 사이 바바는 무슬림이었다!"
우파스니 마하라지는 본인도 브라만 출신이었는데, 그들을 달래며 말했다. "종교적 편견과 견해를 버리고 음식을 드시오... 사이 바바는 종교적 구분을 초월한 분이오. 그분은 무슬림만이 아니라 당신들 브라만을 위한 분이기도 하오." 그러나 브라만들은 말을 듣지 않았고, 마하 야그나를 집전한 브라만 사제들까지 항의에 가세했다. 그러자 마하라지는 사제들에게 말했다. "당신들 모두에게 닥시나를 5루피가 아니라 15루피씩 주겠소. 이제 식사하고 연회를 즐기시오."
그럼에도 그들은 거절하며 무슬림 스승의 초상에 격렬히 반발했고 이렇게 외쳤다. "저 그림을 내리시오. 왜 이 야그나를 그에게 바치는 것이오? 왜 우리 사원에서 사이 바바를 기리는 것이오? 저 그림을 치우면 연회에 참여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먹지 않겠소."
이 아수라장은 두 시간이나 이어졌다. 우파스니는 브라만들을 끝내 연회에 참여시키지 못했지만, 사이 바바의 초상을 내리라는 요구는 거부했다. 결국 우파스니는 제자들에게 갠지스 강둑으로 가서 빈 식용유 통을 두드려 가난한 이들을 그곳으로 모이게 하라고 지시했다. 메르완 세트와 사다시브는 우파스니의 수백 명 제자들과 함께, 몰려든 거대한 군중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었다. 놀랍게도 거의 1만 5천 명의 가난한 이들이 식사를 했는데도 음식이 상당량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