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드코바라는 사람이 매일 나라얀을 찾아왔는데, 이 젊은 사두에 대한 사랑이 그의 가슴을 사로잡았다. 와드코바는 이 젊은이에게서 감지되는 신성한 자질에 경외감을 느꼈다. 얼마 후 나라얀은 바히로바 사원에서 룹 찬드라는 또 다른 마르와리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룹 찬드는 나라얀이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준비해 해놓았다.
어느 날 나라얀이 와드코바의 집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코파르가온 출신으로 아르비에 거주하던 트림박 라오를 만났다. 트림박은 나라얀에게 단번에 마음이 끌려, 자신과 함께 아르비로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나라얀이 동의하자, 기뻐하는 트림박과 그 젊은 사두는 함께 길을 떠났다.
트림박 라오와 그의 아내 락슈미에게는 자녀가 없었고, 아들을 점지받기를 바라며 힌두 신 무드랄레쉬와르를 참된 헌신으로 예배했다. 트림박이 나라얀과 함께 아르비로 가는 도중에, 락슈미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한 음성이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 집으로 오고 있는 젊은이는 위대한 성자입니다. 그를 잘 돌보고 자신의 아들처럼 대하세요." 꿈을 꾼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남편과 그 젊은이가 도착했고, 락슈미는 큰 경외심으로 나라얀을 맞이했다. 또 한 번은, 락슈미가 무드랄레쉬와르 사원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을 때 나라얀이 환시(幻視) 속에 나타나 말했다. "나는 당신의 아들입니다. 더 이상 아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하여 락슈미의 기도는 이루어졌고, 나라얀도 더 이상 고아가 아니게 되었다. 락슈미는 깊은 헌신으로 나라얀을 섬겼고, 그도 보답하듯 그녀를 참으로 자신의 어머니인 것처럼 다정하게 대했다.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며, 세월은 평화롭고 만족스럽게 흘러갔다. 그러나 노래의 화살이 나라얀의 가슴을 꿰뚫고 있었고, 그 고통을 아는 이는 오직 그뿐이었다. 노래는 다시 그를 안절부절못하게 하며 어딘가로 재촉했고, 나라얀은 그 근원을 찾아 그 불꽃 속에서 죽기를 갈망했다. 나라얀은 내면에서 다타트레야(Dattatreya, 힌두교의 세 주신인 브라만, 비슈누, 시바가 하나로 합쳐진 화신)의 헌신자들에게 성스러운 장소인 가나가푸르로 떠나라고 부드럽게 속삭이는 노래를 들었다.1 불안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던 나라얀은 더 이상 아르비의 양가(養家)에 머물러 있을 수 없었다. 그는 간절히 가나가푸르로 떠날 채비를 시작했지만, 그가 떠난다는 생각에 눈물짓는 락슈미 때문에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6개월을 함께 지내는 동안 나라얀은 트림박과 락슈미가 낳지 못한 아들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기에, 어머니로서 양자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각주
- 1.힌두교도들은 다타트레야(Dattatreya)를 브라흐마(창조자), 비슈누(보존자), 마헤쉬(소멸자)로 이루어진 삼신일체의 주님이라 믿으며, 그의 임재는 특히 가나가푸르에서 느낄 수 있다고 여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