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스비니가 나라얀을 손짓해 부르며 물었다. "얘야, 너는 너무 어리구나. 어떻게 혼자서 여기까지 왔느냐? 네 부모는 누구이고 어디에 계시느냐? 네 이야기를 해보거라."
어린 사두는 그녀 곁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 이름은 나라얀입니다. 제 아버지는 쉬리 다타 마하라지[하나님]이십니다. 그분만이 저의 유일한 의지처이시며, 그분만이 저를 돌보아 주십니다. 저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목욕한 뒤 그분의 이름을 되뇝니다. 제 이야기는 그것이 전부입니다."
이 말을 듣고 나이든 여성 고행자는 크게 놀라며 말했다. "네가 비록 어리지만, 네 헌신은 어른들을 부끄럽게 할 만큼 깊구나. 삶에서 무력해지는 것이 곧 힘을 얻는 것이니라. 오직 진정으로 무력한 자만이 신성을 얻는다!"
이 말을 남기고 늙은 여인은 그의 곁을 떠났다. 그런 다음 나라얀은 강에서 목욕하고 그곳에 모셔진 또 다른 신 레누카의 다르샨(darshan, 신성한 존재와의 대면이나 그로부터 받는 축복)을 받았다. 그는 옐람마에 며칠간 머문 뒤 말프라바 강변의 구를호수르까지 걸어갔고, 그곳에서 비토바 — 곧 주 크리슈나 — 의 오래된 사원에 닷새 동안 머물렀다.
구를호수르에서 어느 날, 나라얀은 견딜 수 없는 허기에 음식을 구걸하러 한 브라만의 집으로 갔다. "어르신, 저는 몹시 배가 고픕니다." 그가 말했다. "부디 음식을 좀 주실 수 있겠습니까?"
브라만은 화가 나서 쏘아붙였다. "여기가 네 아비 집이냐? 이 꼬마 건달아, 당장 꺼지지 않으면 때려 줄 테다."
나라얀은 당황했고, 배고픔도 잠시 사라져 버렸다. 그는 사원으로 돌아가 마음속으로 크리슈나의 이름을 되뇌기 시작했다. 눈물이 창백한 뺨을 타고 흘러내렸고, 그는 반의식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날 저녁 늦게 한 늙은 여인이 음식을 가지고 사원으로 들어왔다. 여인은 먼저 비토바의 신상에 음식을 바친 뒤 나라얀 앞에 놓아 주었지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당신에게 음식을 청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비토바께 청했습니다."
여인은 부드럽게 대답했다. "하지만 얘야, 이것은 비토바의 것이란다. 주님의 프라사드이니 네가 먹어도 된다." 그래서 나라얀은 그 음식을 먹고, 자신의 부름에 응답해 준 비토바에게 감사를 올렸다.
하나님의 사람인 자가 어찌 보호받지 못하겠는가?
호랑이조차 그에게는 어린 양처럼 다가온다.
나라얀은 구를호수르를 떠나 울창한 밀림 속으로 들어갔고, 시바에게 봉헌된 사원에 머물렀다. 그 사원은 인적이 끊긴 곳이었고, 그는 오롯이 혼자였다. 어느 날 밤, 굶주림에 포효하는 호랑이 한 마리가 사원 안으로 들어왔지만, 호랑이가 조심스럽게 그의 몸 가까이 다가와도 나라얀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짐승은 그저 나라얀의 발 냄새를 맡고는 그대로 밀림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