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완이 푸나로 돌아오자, 메모는 다시 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해 주려 했다. 그녀는 보보에게, 메르완이 안정적인 직장에 빨리 붙을수록 기분이 나아지고 그의 "정신적 고통"도 더 빨리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를 혼자 내버려두거나 조금도 가만두지 않고 일자리 문제를 끊임없이 들먹였다. 이런 일은 날마다 반복되었고, 그녀의 집요한 성화는 메르완에게 끊이지 않는 짜증거리였다.
메르완이 우파스니 마하라지를 찾아 쉬르디에 갈 때면 어머니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말했다가는 둘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무척 아껴 주는 그의 이모인 필라 마시에게만 그 사실을 털어놓곤 했다.
메르완이 십대였을 때, 메모는 갓난아기 아디를 돌보느라 메르완이 친구들을 떼로 집에 데려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반면 필라 마시는 메르완이 친구들을 자기 집으로 데려오는 것을 반겼다. 아이들은 카펫에 둘러앉아 카드나 체커를 하며, 힌두교와 이슬람의 완전한 스승들, 성자들, 기적들에 관한 이야기를 밤늦게까지 나누곤 했다. 필라 마시와 남편 마사지의 집에는 넓은 마당이 있어, 메르완과 친구들이 자주 크리켓을 했다. (연극 리허설도 바로 그곳에서 했다.) 메르완이 하루만 오지 않아도 필라 마시는 걱정하곤 했다. "오늘은 왜 메르완이 안 오지? 뭔가 잘못된 게 틀림없어." 그래서 메르완은 쉬르디로 떠날 때마다 이모에게 어디로 가는지 알려 주고 걱정하지 말라며, 돌아오는 대로 찾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메르완이 푸나에 없을 때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필라 마시뿐이었다. 메르완은 쉬르디에서 돌아올 때마다 우파스니 마하라지에게서 받은 프라사드를 그녀에게 가져다주었다.
어느 날 메르완은 어머니에게 잠쉐드를 만나러 봄베이에 간다고 말해 놓고, 실제로는 버스를 타고 쉬르디로 가서 우파스니 마하라지와 함께 지냈다. 메모는 수상하게 여기 언니에게 메르완이 실제로 어디에 갔는지 말하라고 다그쳤지만, 필라 마시는 모르는 척했다. 앞서 말했듯이, 메르완의 남동생 잘은 어머니의 첩자 노릇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잘은 필라 마시 집에서 벌어진 일을 메모에게 꼬박꼬박 자세히 보고하곤 했다. 이번에도 잘은 메르완이 필라 마시에게 쉬르디에 갈 계획을 말하는 것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