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디 행렬이 시작될 때만 해도 스승은 엄격했다. 그러나 이제 그는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으니, 마치 태양이 내려와 형체를 입고 그 앞에서 미소 짓고 서 있는 듯했다. 그 까닭은 사이 바바와 메르완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사이 바바가 전한 메시지는 오직 메르완만이 이해할 수 있었다.
메르완이 일어나자 그와 코두는 천천히 걸어갔다. "파르와르디가르!"라는 선포가 사이 바바의 입에서 두 번 더 흘러나오자, 시시대는 메르완, 곧 태고의 분께 절했다. 그러나 시대는 그분이 허락하지 않는 한 파르와르디가르를 찬양할 힘이 없다. 시대는 메르완의 신성한 현존을 인류 앞에 드러내기까지 몇 해를 더 기다려야 했다.
메르완은 마을 변두리에 있는 오래된 힌두 사원을 찾아가고 싶은 강한 끌림을 느꼈는데, 그곳에 사이 바바의 수제자가 머물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곳은 우파스니 마하라지가 지내던 칸도바 사원이었다. 우파스니는 거의 해골처럼 마른 몸으로 벌거벗은 채 사원 계단에 앉아 있었다. 메르완이 다가가자 우파스니는 돌을 집어 들고 일어나, 온 힘을 다해 메르완에게 던졌다. 돌은 바바잔이 입 맞추었던 바로 그 이마 자리에 정확히 맞았다. 그 거룩한 일격의 힘은 너무도 강해 피가 났고, 메르완의 이마에는 평생 남을 흉터가 생겼다.
"이게 대체 어떤 기이한 환영식인가?" 시대가 의아해했다. "사이 바바가 파르와르디가르라고 부른 분이 우파스니에게 돌을 맞다니! 하지만 무엇이 그리 놀라운가? 메르완을 보라. 그 일격의 충격으로 그의 눈에는 세상에 대한 물질 의식이 더 뚜렷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메르완은 거의 2년 전 바바잔이 입을 맞춘 이후로, 자신의 신성 속에 깊이 잠겨 주변 세계에 대한 정상적인 의식이 거의 없었다. 우파스니 마하라지가 던진 이 돌에 맞은 이 상처를 계기로, 메르완의 세상 의식은 점차 커져 마침내 완전히 돌아오게 된다. 다만 그 과정은 거의 7년이 걸렸다.
시대는 핵심을 짚어 이렇게 기록했다. "돌, 곧 세속적 현현 가운데 가장 거친 물질적 형태가, 갓맨(God-Man)을 물질 의식으로 되돌리는 매개가 되었다."
돌에 맞은 뒤에도 메르완은 겁에 질려 달아나기는커녕, 우파스니 마하라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우파스니는 뱀과 전갈이 들끓는 사원 안으로 메르완만 데리고 들어갔고, 코두는 자신이 목격한 일에 놀라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 코두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