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완은 허공을 응시한 채 꼼짝 않고 계속 누워 있었다. "메로그, 내가 보이니?" 그녀가 걱정이 되어 물었다.
그녀의 사랑하는 아들의 눈은 열려 있었지만, 그녀를 보았을까? 그는 눈꺼풀 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멀리 아주 멀리 저 너머 어딘가를 응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얼굴은 평소와 같았지만, 몸에는 생기가 없었고 말도 하지 않았다. "메로그,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니?" 메모가 불안한 마음으로 물었다.
지난 몇 달 동안 신성의 일별에 황홀해진 메르완은 점점 초연해졌고, 아무에게도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 일에 대해 말하지 않던 아버지를 제외하고는 가족 중 누구도 메르완의 진정한 영적 지위를 알지 못했다. 가족은 그가 바바잔과 관계를 맺기 시작한 뒤로 행동에 다소 이상한 점이 있음을 알아차렸지만,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늙은 성자에 대한 일시적인 매료쯤으로 생각했다.
메모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녀는 메르완을 붙잡아 흔들고는 침대 위에 앉혔다. 살펴보니 열도 없고 다친 곳도 없었다. "메로그, 괜찮아질 거야,"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보보에게 털어놓았다. "메로그가 무언가 때문에 몹시 상심한 게 틀림없어요. 말을 하려 하지 않잖아요... 오늘 하루는 쉬게 하고 침대에 누워 있게 해요. 많이 위축된 것 같아요. 오늘 저녁쯤이면 나아질 거예요." 보보가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메모가 무엇을 해도, 메르완은 사흘 동안 이런 혼수 상태 같은 모습으로 있었다. 누군가 억지로 일으켜 앉힐 때만 누운 자세를 바꿀 뿐이었다. 온 가족의 걱정이 점점 깊어졌다.
그런데 나흘째 되는 날, 갑자기 메르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무 말 없이 집 안을 이리저리 서성거리기 시작했다. 그의 눈은 사흘 동안 감긴 적이 없었다. 사흘 밤을 꼬박 새운 그의 눈은 텅 빈 듯 공허했고, 움푹 꺼져 보였다. 그는 기운이 가라앉은 듯했고, 부모와 형제들 앞에서도 과묵했다. 그는 식욕도 갈증도 보이지 않았다. 그의 몸은 몽유병 환자처럼 기계적으로 집 안을 떠돌 뿐이었다.
메르완의 기이한 행동이 며칠 더 계속되자 메모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몹시 걱정한 그녀와 보보는 푸나 최고의 의사들에게 진찰을 받기 위해 상당한 돈을 썼다. 메르완을 치료하려고 여러 의사를 불렀고, 그중 으뜸은 가족과 친분이 있던 바루차 박사였다. 그는 수면을 유도하려고 메르완에게 모르핀 주사를 놓았지만, 그 마취제는 아무 효과가 없었고, 젊은이의 눈은 여전히 열린 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