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넘쳐흐르며, 그는 마치 수백만 와트의 전류가 그의 몸을 통해 빠르게 흘러 살과 뼈를 녹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에게 더 이상 몸은 없었고, 그의 존재는 이제 전기로 이루어진 듯했다. 그의 몸은 빛으로 변했다!
메르완은 숨이 막혔다. 마치 수천 개의 손이 그의 목을 조르고, 심장이 곧 멈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극심한 공포가 그를 덮쳤다. 그가 얼마나 두려웠는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를테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의 공포를 떠올려 보라. 그가 깊은 물속에 잠기고 익사하기 시작한다고 생각해 보라. 그 사람은 질식과 곧 죽게 되리라는 확신 때문에 두려움을 경험할 것이다. 또한 누군가에게 거칠게 목이 졸려 죽어 가는 공포를 상상해 보라.
이런 경험들조차 그날 밤 메르완이 겪은 끔찍한 공포와는 비교될 수 없었다. 그의 경험은 지성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것이다. 그가 경험한 것은 니르바나 또는 파나-필라(fana-fillah) 상태, 곧 자아 소멸의 진공이었으며, 각 영혼의 무한한 무의식 안에 잠재해 있던 영적 의식이 깨어나는 것이었다.
메르완의 공포의 원인은 개별적인 물방울-영혼으로서의 정체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 있었다. 그는 자신의 개별성, 곧 물방울로서의 존재를 넘어 보편적 존재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는 초월(Beyond)에 들어선 것이다.
다섯 명의 완전한 스승들이 메르완에게 씌웠던 베일이 바바잔의 입맞춤으로 찢겨 나갔다. "메르완"은 사라졌다. 그는 하나님의 무한함 속에 익사하고 흡수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에게는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무한한 의식이 주어졌지만, 그 대가로 시간과 공간, 육체와 정신, 세계와 물질계에 대한 인식을 모두 잃었다. 그는 오직 "나는 하나님이다... 나는 하나님이다... 나는 하나님이다"라는 의식적이고 지속적인 경험만을 가졌다. 그에게는 그 밖의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메르완은 침대에 누운 채, 자신이 하나님임을 깨닫는 형언할 수 없는 지복과 말로 다할 수 없는 황홀경에 잠겨 있었다. 그의 모든 신성한 경험은 완전히 내면에서 일어났다. 그에게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족 중 아무도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메르완은 평소 일찍 일어났지만, 다음 날 아침 그가 평소처럼 나타나지 않자 메모가 가족에게 물었다. "메로그는 어디 있니? 일찍 나갔니?" 메모는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그의 방에 갔다가, 그가 여전히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메로그, 일어나렴. 늦었어. 아침 식사 준비됐어. 수업에 늦을 거야."
아무 대답이 없자 메모는 침대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 "메로그, 내 말이 들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