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뇨르 파베세는 그의 어수룩한 처지 때문에 바바에게서 젖은 암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돌아오는 길, 반대편에서 차 한 대가 과속으로 달려오면서 산길에서 또 한 번 사고를 간신히 피했다. 바바의 나자르가 아니었더라면 정면충돌했겠지만, 그 나자르로 두 차는 불과 2피트 간격을 두고 갑자기 멈춰 섰다. 시뇨르 파베세는 그 아찔한 순간에 겁을 먹었지만, 바바의 격려를 받고 다시 운전대를 잡아 계속 갔다.
8월 8일 아침 6시에 그들은 피렌체에 도착했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뒤 바바는 성 프란치스코가 샘 옆에서 그리스도의 환시를 본 장소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바바는 지도를 가져오게 한 뒤 한 지점을 가리키며 보르군토 마을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파베세는 밤새 운전해 지쳐 있었기에, 뒤에 남아 쉬라는 지시를 받았다. 택시를 빌린 뒤 바바, 카카, 찬지, 허버트, 쿠엔틴은 보르군토로 가서 오전 10시에 도착했다. 택시에서 내리자 바바는 지형에 익숙하고 정확히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는 사람처럼 큰 보폭으로 빠르게 높은 언덕을 올라갔다. 그 산은 몬테 체체리라고 불렸고, 정상에서는 피렌체 시내가 보였다.
언덕 마루에서 바바는 한 지점을 가리키며 허버트에게 자신이 인도로 떠난 뒤 이곳으로 돌아와 5일 동안 머물러야 한다고 지시했다.
돌아서서 바바는 다른 지점을 가리키며 성 프란치스코 시대에는 저곳에 샘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찾을 때까지 찾으라고 말했다.
그 뒤 일행은 걸어서 차로 돌아왔다. 언덕을 내려온 뒤에는 허버트가 머물 만한 적당한 장소를 찾았다. 그들이 차에 다시 타려던 참에, 근처 별장에서 노인 한 명이 나왔다. 바바는 쿠엔틴을 보내 그와 이야기하게 했고, 놀랍게도 노인이 알려 준 바에 따르면 그 별장은 임대 가능한 곳이었다. 그곳의 이름은 빌라 알피네였다. 바바는 안으로 들어가 살펴본 뒤 그곳을 승인했고, 바바가 유럽을 떠난 뒤 허버트가 그곳에서 5일 머물도록 준비가 이루어졌다. 그 직후 바바와 일행은 곧장 피렌체로 돌아갔다.1
그들은 파베세의 차를 타고 산타 마르게리타로 떠났고, 그날 밤 7시 30분에 그곳에 도착했다.
각주
- 1.허버트가 별장에 돌아와서 오랫동안 수색한 끝에 높은 담 뒤 사유지 안에서 그 샘을 찾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