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포르토피노
1932년· 바바 38세페이지 1,459 / 5,444
화제를 바꿔 바바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스승이나 아바타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갈 때, 그는 사람과 장소 사이의 접촉을 원하고 그런 접촉을 확립합니다. 그리고 그는 이것을 때로 영적으로 행하는 동시에, 통신 수단인 전보와 편지를 통해 물리적으로도 행합니다. 그래서 나는 때때로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긴 전보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무슨 이유로, 무슨 필요가 있어서 그러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그저 돈 낭비라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진짜 목적을 누가 알겠습니까?
그들은 동굴 밖 바닥에 앉아 빵, 버터, 치즈, 샐러드, 정어리, 과일로 식사했다. 두니와 비슷하게 구덩이를 파고 불을 피웠다. 나중에 그 재를 모았다. 동굴 안에 있던 나뭇잎과 잔가지, 돌도 모아 함께 가져갔다.
바바는 영적 작업으로 몹시 지친 상태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동굴에서 모든 사드구루와 성인들과 함께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처럼 오랫동안 가장 높은 의식의 경지에 머물렀으니, 이제 이 물질계로 내려오기가 어렵습니다."
바바는 허버트와 쿠엔틴의 어깨에 기대어, 마치 취한 사람처럼 걸으며 천천히 언덕을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는 두 사람이 양쪽에서 바바를 부축해야 할 때도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영적 작업의 부담이 바바의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허버트와 쿠엔틴의 부축만으로는 바바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고, 바바는 자신의 발이 땅에 닿아 직접 걸어야 가장 높은 경지에서 가장 낮은 경지로 내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쿠엔틴은 당시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길을 계속 내려가면서 나는 바바의 상태가 무척 이상하다는 것을 점점 더 뚜렷이 느꼈다. 바바는 마치 술을 마신 사람처럼 걸었다. 바바의 눈동자는 자꾸 위쪽으로 돌아갔다. 한번은 바바를 길가에 몇 분 동안 눕혀 두어야 했다. 다시 길을 갈 수 있을 만큼 회복되자 바바는 한쪽 팔을 허버트의 목에, 다른 쪽 팔을 내 목에 걸쳤다. 우리는 무거운 발걸음을 크게 내디디며 걷다 뛰다 하면서 언덕을 내려가야 했다. 그렇게 몸을 움직인 덕분에 바바는 더 빨리 평소 상태로 돌아왔다."
아시시에 도착할 무렵에는 바바가 한결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했다. 허버트는 바바를 마을 곳곳으로 안내하며 성 프란치스코와 관련된 주요 장소들을 보여 주었다. 바바는 프란치스코의 첫 제자 베르나르도의 집 앞을 지나갔다.
바바는 집 밖의 바위를 가리키며 이렇게 밝혔다. "이곳은 성 프란치스코가 앉아 나[그리스도]를 명상하며,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밤새 눈물을 흘렸던 자리입니다."
성 프란치스코 바실리카 근처에서, 그들은 밤 9시 30분쯤 윈저 사보이아 호텔에서 쉬었고 바바는 그곳에서 목욕했다. 그들은 커피를 마신 뒤 한 시간 후 아시시를 떠났다. 허버트도 함께 돌아가게 되어 작은 피아트에 이제 여섯 명이 타야 했다. 부피가 큰 짐도 모두 실어야 했지만, 일행은 어떻게든 자리를 잡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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