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포르토피노
1932년· 바바 38세페이지 1,461 / 5,444
한편 킴코 고피들은 그들의 도착을 애타게 기다리며 저녁 식사를 준비해 두었다. 바바는 피곤했지만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그들과 함께 앉아 밤늦도록 영적인 일들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1
바바는 일행 전체와 함께 산 프루투오소를 방문해, 하루 종일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를 누볐다. 다음 날 그들은 포르토피노 베타에서 소풍을 하고, 말 두 필이 끄는 마차를 타고 산에 올랐다. 모두가 축제 같은 분위기였고 바바도 그랬다. 시대는 말했다. "바바는 그들의 주님이자 스승이었지만, 친구이자 동반자이기도 했으며 그들이 하는 모든 일에 함께했다."
그들은 노래하며 걷다가 때때로 멈춰 길가의 꽃을 꺾었다. 어느 지점에 이르자 바바는 걸음을 멈추고 점심을 먹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나 쿠엔틴은 어리석게도 반대하며 조금 더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쿠엔틴의 제안에 거슬린 바바는 한동안 유쾌한 기분을 잃었다. 델리아는 나중에 이렇게 회상했다. "그것은 순종에 관해 우리가 처음으로 받은 작고도 부드러운 암시였습니다. 사실 바바가 이탈리아에서 우리에게 보여주려 했던 핵심 중 하나는, 스승에 대한 순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우리는 여러 일을 겪으며 그분께 순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행은 가져온 축음기로 하와이 음악과 스페인 음악, 폴 로브슨의 노래를 틀었다. 바바는 그들에게 와인을 마시게 하며, 스승이 와인을 나눠 줄 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1932년 8월 11일 목요일, 포르토피노에서 또 한 번 소풍을 했다. 바바의 고피들에게 산타 마르게리타에서 보낸 나날은 사랑하는 님과 함께하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바바와 더없이 친밀하게 지내던 때였다. 매일 바바는 바닷가 바위에 앉아 있었고, 일행은 일광욕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번은 그들이 책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바바가 미소 지으며 손짓했다. "나를 읽는 법을 배우십시오. 나를 이해하게 되면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또 한번은 델리아와 마가렛이 피오렌자 뒤편의 담으로 둘러싸인 정원에 앉아 있었다. 점심을 먹은 뒤였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여권 관련 일을 보러 시내로 나가 있었다. 델리아와 마가렛은 바바를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가 찬지와 함께 갑자기 나타났다. 바바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묻자, 마가렛이 재치 있게 답했다. "우주는 잊고 즐겁게 놀아요!" 바바는 아이처럼 웃으며 들뜬 장난기 속에 마가렛의 등에 올라탔다. 마가렛이 바바를 업고 조금 걷자, 바바는 놀이를 하자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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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1.당시 바바가 얼마 전 방문했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932년 하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었다. 37개국에서 온 선수 1,500명이 경기를 치렀고, 하루 관중 수는 10만 명에 가까웠다. (메리 픽포드와 더글러스 페어뱅크스도 픽페어에서 올림픽 관계자와 외국 고위 인사 200명을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