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티는 바바를 아시시로 모실 차를 준비했다. 출발은 5일 자정 예정이었지만, 5인승 작은 피아트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결국 8월 6일 토요일 오전 2시 30분에 떠나게 되었다. 바바와 동행한 이는 찬지, 카카, 쿠엔틴, 그리고 운전을 맡은 시뇨르 파베제(피오렌자 빌라의 주인)였고, 늘 그렇듯 짐도 한가득이었다.
바바는 떠나기 전까지 한순간도 쉬지 못했다. 그가 일행 각자에게 내려야 할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출발 전에 모두를 자기 방으로 불러 곁에서 깨어 있으라고 말했다. 그는 먼 곳을 바라보는 눈빛을 한 채 누워 있었고, 두 손은 공중에서 계속 몸짓하고 있었다. (예전에 그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손가락을 이렇게 움직일 때 그는 어떤 명령에 자신의 "봉인"을 찍고 있는 것이었다.)
바바는 그 자리에 있던 이들에게, 아시시에서 자신의 일을 하기 전에 둘 중 하나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풍이 오거나, 아니면 내가 아플 것이다."
그의 말대로 바바는 밤새 심한 복통에 시달렸고, 고통 속에서 침대 위를 이리저리 뒹굴 만큼 몹시 불안해했다. "아바타의 고통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라고 에이지는 말했다. "그가 우주를 위해 어떻게 고통을 감당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의 사랑하는 분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자, 그를 사랑하는 이들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찼다.
바바의 고통은 더 심해졌고, 그는 말했다. "내가 견디는 이 고통은 막 출산하려는 어머니의 고통과 같다."
바바의 얼굴 표정은 그들이 보아 온, 십자가 위에서 고통받는 예수의 비통한 그림들을 떠올리게 했다.
그들 중 일부는 외쳤다. "바바, 당신의 고통을 우리에게 조금 나눠 주세요. 우리가 당신을 대신해 고통받게 해 주세요!" 그러나 그런 고통을 감당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아바타뿐이며, 그는 온 창조를 위해 그렇게 한다! 그럼에도 그들의 마음에서 나온 이 갈망은 바바를 기쁘게 했고, 그들의 사랑을 느끼면서 그의 고통의 날카로움은 누그러졌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 바바의 통증은 점차 줄었지만, 대신 쿠엔틴과 찬지가 앓아누웠다. 이동 중에는 바바의 은총으로 두 차례 사고를 면했다. 6일 아침 피사에 도착한 그들은 네티온 호텔에서 몸을 추슬렀다. 다시 길을 나서며 그들은 피사의 사탑을 지나갔다. 오후 2시 무렵, 그들은 시에나에 도착해 점심을 먹었다. 카카가 보도에서 미끄러져 처음에는 큰 부상을 입은 줄 알았지만, 다행히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