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 놀이에서 비범한 기술을 지니고 있었다. 길리를 쳐서 자기 팀의 점수를 올리는 데뿐 아니라, 상대 팀의 길리도 눈 깜짝할 사이에 재빨리 잡아내 선수들과 관중들 모두를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곤 했다. 사람들은 그렇게 세게 쳐낸 길리가 어떻게 메르완의 손에 떨어졌는지 자주 의아해했다.
놀라운 점은 메르완이 이 놀이를 시작하기만 하면 어디선가 누군가가 금세 나타나 함께하곤 했다는 것이다. 또 어떤 때는 그는 주저함 없이, 젊은이든 노인이든,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그 놀이를 알든 모르든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부자든 가난하든, 어느 공동체에 속했든 사람들은 마치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리듯 메르완에게 끌렸고, 저마다 자신이 메르완이 총아라고 느끼며 그런 식으로 그를 존경했다. 이런 특성은 어린 시절부터 그에게서 뚜렷이 드러났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러하다.
한번은 메르완과 친구들이 사뭇 색다른 놀이를 한 적이 있었다. 베일리가 이야기를 이어간다:
한 테이블 게임 업자가 쿼터 게이트에 있는 메르완의 집과 그의 아버지 찻집 사이에 테이블을 차려 놓고 있었다. 그것은 가게에서도 집에서도 바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인도를 지나갈 때마다 매일 그것을 볼 수 있었다. 네 다리로 받친 경사진 높은 테이블이 하나 서 있었다. 그 위에는 흰 천이 깔려 있었고, 그 천에는 당시의 영국 동전들(즉, 작고 둥근 2안나, 4안나, 8안나 동전과 은 루피)이 흩어지고 불규칙한 모양으로 고정되어 있었다.1 업자는 사람들에게 게임을 해서 돈을 따 보라고 부추기며 군중의 관심을 끌었다. 1파이사를 내면 그는 손님에게 열쇠고리 크기의 둥근 놋쇠 고리 세 개를 주었다. 손님은 이 고리들을 하나씩 솜씨 있게 탁자 위로 던져야 했고, 고리 안쪽에 동전 하나가 완전히 들어가면 업자는 그 동전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금으로 주었다. 상금을 받으려면 고리가 동전을 완전히 둘러싸야 했으며, 고리가 동전 위에 걸쳐 있으면 돈을 받을 수 없었다.
메르완과 나는 여러 번 테이블 옆에 서서 사람들이 게임하는 모습과 구경꾼들을 바라보며 즐겼다.
각주
- 1.안나(anna)는 인도에서 과거에 사용된 화폐 단위로, 1루피의 16분의 1에 해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