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급히 달려가 그를 벤치에 눕히고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물을 뿌렸다. 잠시 후 소년은 의식을 되찾았고 선생님이 물었다, "메르완, 괜찮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소년이 중얼거렸다. "후광... 신성한 후광을 보았어요!"
선생님은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 "메르완, 몸은 어떠니? 집에 가고 싶니?"
"저는 괜찮아요," 소년이 대답했다. "집에 갈 필요 없어요."
그러나 선생님이 수업을 다시 시작하자 메르완은 아쉬운 한숨을 내쉬었다. 누르(noor, 하나님의 빛인 신성한 광휘) 상태를 맛본 뒤에 또다시 이 끔찍한 산수와 마주해야 했기 때문이다.
"집에 갔더라면 훨씬 나았을 텐데." 그는 아쉬운 마음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한번은 쉬린이 월경 중이어서 당시의 관습에 따라 가족과 떨어져 쉬면서, 음식도 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손을 대지 않고 지냈다. 메르완은 어머니의 이상한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자꾸 곁에 가려고 했다. 그가 방에 들어가면 쉬린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메로그, 엄마를 귀찮게 하지 마. 오늘은 엄마한테 가까이 오지 말아라."
"왜요, 메모?" 메르완이 묻자 쉬린이 대답했다. "배가 아파서 그래."
"배가 아프면, 제가 만지면 왜 안 되는데요?"
"엄마가 아플 때 만지면 안 좋단다."
"그럼 제가 아플 때는 왜 엄마가 만져 줘요?"
쉬린은 조숙한 아들의 말을 듣고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말없이 있었다. 메르완이 그녀를 안으려고 달려가자 놀라고 당황한 쉬린은 화가 나서 열쇠 꾸러미를 그에게 던졌다. 메르완은 울면서 도망갔다.1
셰리아르는 돈을 모은 뒤 얼마 후 차르 바우디에 찻집을 열었다.2 셰리아르와 쉬린, 그리고 어린 메르완은 몇 달 동안 가게 뒤에서 살았다. 셰리아르가 '카페 셰리아르'라는 이름의 찻집을 새로 사들이면서 가족은 쿼터 게이트로 이사했다. 이 가게에서 셰리아르는 냉음료는 물론 조로아스터교 의식에 쓰이는 백단향과 향도 함께 팔았다. 그들은 이번에도 찻집 뒤편에서 살았는데, 그곳은 쿼터 게이트 광장을 마주한 어윈 로드의 한 건물 2층이었다.3
이 무렵 어느 날, 사탕을 사고 싶었던 메르완은 아버지 주머니에서 몰래 동전 하나를 꺼냈다. 동네 가게에서 원하는 것을 고른 뒤 동전을 건넸지만, 가게 주인은 그것을 돌려주며 말했다. "이 돈은 못 쓰는 돈이야. 과자를 다시 돌려줘야겠다."
각주
- 1.이 이야기는 바바가 저자에게 직접 들려준 것이다.
- 2.그 찻집은 하즈랏 바바잔이 몇 년 후 자리를 잡게 될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 3.어윈 로드는 현재 판디타 라마바이 로드로 불린다. 카페 셰리아르는 판디타 라마바이 로드와 락슈미 로드가 교차하는 쿼터 게이트 광장의 남서쪽 모퉁이에 지금도 자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