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찾았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고, 그 이후로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웃들은 쉬린을 달래며, 이것이 아들의 남다른 미래를 알리는 상서로운 징조라고 말하며 안심시켜 주었다.
말을 하기 시작한 메르완은 어머니를 '메모', 아버지를 '보보'라고 불렀다. 메르완은 한 살이 되기 전에 걷기 시작했다. 어느 날 메르완이 일어나 비틀거림 없이 어머니에게 걸어오자, 어머니는 기쁘면서도 놀랐다. 하지만 그의 새 재주는 곧 골칫거리가 되었다. 쉬린이 아무리 애를 써도 메르완을 집 안에 붙잡아 둘 수 없었고, 그는 번번이 밖으로 빠져나가기 일쑤였다.
어느 날 쉬린은 너무 지친 나머지 밖에서 아이를 안아 들고 집 안으로 데려와 낡은 사리로 그의 다리를 침대 기둥에 묶어 버렸다. 그녀는 아이 곁에 뻥튀기 한 접시와 물을 갖다 놓고 부엌으로 돌아갔다. 자유를 빼앗긴 것이 속상해 메르완은 울기 시작했지만, 쉬린은 모른 체했고 결국 어린 메르완은 울다 지쳐 잠이 들었다.
쉬린이 메르완을 살피러 와 보니 그는 잠들어 있었고, 뺨에는 진주처럼 반짝이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침대 기둥에 묶인 채 너무나 무력해 보이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쉬린은 애틋한 마음이 북받쳐 그를 풀어 주었다. 그러나 잠에서 깬 메르완은 더 이상 묶여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곧바로 골목으로 달려나갔다. 쉬린은 종종 메르완을 침대에 묶어 둘 수밖에 없었고, 이런 일은 아이가 좀 더 다루기 쉬운 나이가 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때때로 셰리아르가 집에 돌아와 아들이 묶여 있는 것을 보면 가엾게 여겨 풀어 주곤 했다. 그러나 아버지와 놀고 나면 어느새 밖으로 빠져나가곤 했고, 지나가던 이웃이 아이를 안아 집으로 데려다주곤 했다.
어린 메르완은 온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모두에게 귀여움을 받았다. 메르완에게는 세 명의 이모(마시) — 도울라 마시, 필라(또는 피로자) 마시, 바누 마시 — 와 두 외삼촌(마마) — 딘샤 마마, 루스톰 마마 — 가 있었다. 모두 조카를 사랑하여, "우리 메로그"를 보려고 가족의 집으로 찾아오곤 했다.1
메르완의 아버지 쪽 삼촌(카카)인 코다다드 카카는 봄베이에서 여러 해 일한 뒤 이란으로 돌아가 살고 있었다. 그러나 메르완이 태어난 뒤로는, 어린 조카를 보기 위해 해마다 여섯 달씩 인도로 돌아왔다.
각주
- 1.메르완의 삼촌과 이모 대부분은 보플라 하우스 주변 골목길의 같은 동네에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