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일 때문에 우는 아이처럼 굴지 마라. 너는 키만 6피트인 아기냐, 다 큰 사내냐? 사내답게 굴어라! 옹졸한 일에 매달리지 마라. 사소한 일에 발끈하지 마라.
설령 네게 자극받을 만한 이유가 있고 순간의 흥분으로 기분이 상했다 해도, 그 하찮은 한 가지 원인에 붙들려 볼을 부풀리고 심통 난 얼굴로 계속 곱씹지 마라. 흥분이 가라앉자마자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던 일을 잊으려고 해라. 짜증의 원인을 마음에서 영영 지워 버려라. 여자나 아이처럼 그것을 품고 울며, 자꾸 기억 속으로 다시 끌어오려 하지 마라. 화를 냈다면 곧바로 모든 것을 잊어라.
그래도 네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슨 상관이며 왜 신경 써야 하겠느냐? 너희는 모두 내가 아쉬람 소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너희 만달리 전원과 바깥세상을 피하면서 그들과 얼마나 밀접하게 지내 왔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때가 되자, 나는 그들까지도 포기했다. 내가 가장 사랑하던 애완동물들까지! 나에게 헌신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나는 거리를 두었다. 요컨대, 내가 가장 사랑하던 이들과의 연결조차 끊어 버렸다.
그러니 나와 함께 있는 지금의 너희 나머지와도, 나는 어느 순간이든 끊어 버릴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너희와의 연결이 거의 없다. 밤낮으로 두 소년과 놀고 장난치느라 거기에 몰두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곳[만달리의 방]에도 하루에 한두 번, 가끔만 온다. 그리고 때가 오면, 반드시 오듯이, 이 두 소년과의 연결도 끊고 완전히 혼자 남을 것이다. 나는 점차 모든 유대와 연결을 끊어 왔다.
마찬가지로 내가 옷 입는 방식과 취향도 잘 봐라. 나는 수백 개의 기운 자국이 붙은 그 검은 [캄리] 코트를 여러 해 동안 입었다. 또한 [칸호바 라오 가데카르가 만든] 차팔도, 본래 재료가 완전히 바뀔 때까지 끝까지 신고 다녔다. 그런데 지금은 새 코트를 맞춰 입고 새 신발과 양말을 신어, 단정하고 말쑥하게 최고로 차려입고 있다. 내가 해오던 것과는 정반대다. 그리고 누가 알겠느냐, 언젠가 나는 이 옷들을 전부 벗어 버리고 랑고티만 두를지도, 심지어 완전히 알몸으로 있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