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퀘타에 도착한 다음 날 바바는 너버스의 무덤을 찾았고, 마치 사랑하는 제자에게 경의를 표하려고 일부러 퀘타에 온 듯했다. 바바는 너버스의 묘비에 꽃을 놓고 잠시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런 다음 묘지 전체를 둘러보며 바바가 말했다. "여기에 묻힌 사람들은 복이 있다. 너버스 덕분에 오늘 나를 볼 기회를 얻고 있으니."
바바는 퀘타와 주변 지역을 관광하고 저녁에 돌아왔다. 바바의 건강은 시원한 기후에서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여전히 가슴 통증을 겪고 있었다.
5월 21일 화요일, 바바의 지시로 루시는 일행을 위해 별도의 집을 빌렸고, 그곳에서 바바는 유동식으로 단식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집은 바바의 은둔에 맞지 않아 다른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이전 여정의 다른 만달리들처럼, 차간도 바바의 몰아붙임 속에서 희생양이 되었다. 여정이 시작된 뒤 이어진 바바의 잦은 질책으로 차간은 점점 더 우울해졌다.
5월 22일 오후 3시, 바바는 모두를 질책했다. "아무도 내 벗이 되어 주지 않는다. 만달리는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가슴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만달리가 기분이 좋지 않아 그 때문에도 고통받아야 한다. 아무도 나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만 생각한다. 나는 더 이상 이 고통을 견딜 수 없다. 이건 나를 죽이고 있다! 너희 모두가 나를 죽이려 하고 있다!"
그날 밤 7시까지 바바는 네 시간 내내 쉬지 않고 차간과 부아사헵을 호되게 몰아세웠다. 상황이 너무 괴로워서 일행은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려워했다.
바바는 꾸짖음을 마치며 말했다. "차간이 나에게 무엇을 바라며 이러는지 모르겠다. 차간은 스스로 고통받고 남들까지 고통스럽게 한다. 내가 견뎌야 하는 괴로움이란! 내 건강이 매우 나쁘다는 것을 너희도 모두 안다. 그런데도 나는 너희 기분까지 맞춰야 한다. 이제 있고 싶으면 있어라. 그렇지 않으면 짐을 싸서 떠나라. 나는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
몇 분 뒤 바바가 다른 이들에게 말했다. "나는 차간을 많이 힘들게 한다. 차간은 밤새 내 곁을 지키고, 낮에 막 쉬려 하면 나는 잠도 못 자게 한다. 차간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하지만 내가 또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나는 차간이 자는 걸 좋아하지 않아 곁에 있길 바라지만, 잠도 못 자는데 어떻게 좋은 기분을 유지하겠느냐? 그러니 우리 둘 다 탓할 일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