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사랑이 울다
1927년· 바바 33세페이지 864 / 5,444
완전한 스승은 필요한 최소한의 영적 산스카라를 갖춘 남자 열두 명과 여자 두 명으로 써클을 이룹니다. 동시에 각자의 영적 산스카라에 맞춰 위치도 정해지며, 그들 가운데 한 사람[계승자]는 정해진 때에 스승이 됩니다. 써클이 일단 형성되면 개별 영혼의 참된 분투는 멈춥니다. 그 뒤로는 새로운 물질적 산스카라가 더해지지 않습니다.
몇 세기에 걸쳐 몇 번의 생을 사는 동안 물질적 산스카라의 잔액은 소진되고, 영적 산스카라는 그대로 남습니다. 이를 프라랍다[신성한 운명]라고 합니다. 이 서너 번의 생 동안 프라랍다를 소진해 가는 진전은 써클 전체가 한 집단으로 겪습니다. 그러나 써클 자체가 본인들 모르게 형성되기 때문에, 공동의 유대로 묶여 모였다는 사실도 그들은 알지 못합니다. 자신들의 큰 영적 진보를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는 끝까지 지속됩니다. 써클의 형성과 작용조차 계승자가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자동적으로 진행됩니다.
막대한 준비가 있었음에도 고타마 붓다는 [네팔에서] 왕자로 살던 젊은 시절 마지막 프라랍다를 소진하는 동안 자신의 상태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때가 이르자 고타마는 자신을 둘러싼 왕실의 허식과 세속적 장엄함을 모두 버리고 곧 깨달음을 얻어 붓다가 되었습니다.1
하나님-실현 후 스승이 물질계로 돌아오면, 동료들이 여전히 각자의 프라랍다 소진에 얽혀 있음을 보게 됩니다. 바로 그때 그의 위대한 일이 시작됩니다. 스승은 비밀스러운 방식으로 일을 조정하고 여러 고통과 분투를 감수하여 서로 다른 프라랍다가 소진되게 합니다. 그들의 산스카라가 소진되면 프라랍다의 양과 질이 크게 달라도 그의 써클 구성원 전원은 같은 순간 하나님-실현에 도달합니다. 스승의 일에서 이 단계는 가장 위대하고도 가장 어려운 단계로, 이에 비하면 온 우주를 진리 쪽으로 크게 밀어주는 일조차 수월합니다.
영적 일 외에도 써클의 프라랍다를 끝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스승이 겪는 육체적 고난 또한 못지않게 고됩니다. 스승은 써클의 물질적 산스카라에 대한 공동의 명확한 대차대조표가 이루어지도록 필요한 육체적 행위를 몸소 겪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완전한 존재[자유로운 존재]로서 본래 속박이나 행위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겉으로는 카르마가 있고 카르마적 행위를 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속박 없는 행위입니다.
각주
- 1.이후 바바는 부처가 아바타였으므로 그러한 산스카라를 갖지 않았다고 명확히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