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에 바바는 생각을 바꿔 데레 마을 근처에 버스를 세우게 하고, 아르준을 보내 음식을 구해 오게 했다. 아르준은 애썼지만 차파티 외에는 변변한 것을 구하지 못했다. 다만 가난한 기독교인 한 사람이 밥과 달을 가져왔다. 바바는 조금 먹고 남은 것은 그 남자에게 돌려주어 먹게 했다.
그들은 이어 마르와리 상점으로 가서 아차르(피클)를 조금 받았다. 만달리는 아르준이 구해 온 차파티에 아차르를 곁들여 먹었다.
바바는 그들을 놀리며 말했다. "많이 먹지 마라. 결혼식에서 라두를 제대로 먹어야 한다는 걸 기억해라."
그들은 결혼식 시간에 맞춰 라후리에 도착했고, 바바는 정중한 예우를 받았다. 하지만 식이 끝난 뒤 라두는 나오지 않았다. 대신 바바에게 공손히 화환을 바치고, 만달리 각자에게 떠나기 전 꽃다발을 주었다.
일행이 버스로 돌아오자 바바가 다케이에게 외쳤다. "라두는 어디 있느냐?" 남자들은 모두 웃었고, 다케이는 바바에게 음식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다케이의 친척 D. W. 초브헤 박사가 라후리에 살고 있어, 다케이는 그를 찾아가 한 시간 안에 일행 저녁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사는 기꺼이 동의했다. 일행이 그의 집에 가자 맛있는 음식은 물론 라두까지 먹을 수 있었다. 바바가 라후리에 온 것은,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 준 경건한 영혼 초브헤 박사를 만나기 위한 것이었던 듯했다.
굴마이의 남편 칸사헵은 메헤르 바바에게 특별히 끌리지는 않았지만, 아내와 자녀들이 스승께 헌신하는 것은 막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처남이자 사로쉬의 아버지인 장로 카이쿠슈루는 처음엔 우호적이었으나, 바바와의 접촉이 가족에게 문제만 가져왔다고 믿으며 완강히 반대하게 되었다. 사로쉬가 바바를 만나러 가면 아버지가 극도로 화를 냈기 때문에, 이 시기 사로쉬는 방문을 비밀로 해야 했다.
그런데 메헤라바드에서 일하며 정보를 넘기던 사람을 통해 사로쉬의 아버지는 결국 그 방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시 누가 정보를 전달하는지 아무도 몰랐지만, 바바의 암시에 따라 자마다르라는 마을 사람을 추궁했고 그가 사실을 털어놓았다.1 바바는 39세의 자마다르를 부지에 머물게 하고 초키다르(야간 경비원)로 고용했다. 이로써 그의 사로쉬 아버지와의 연계는 끊겼다.
각주
- 1.자마다르의 본명은 룹싱 가네쉬싱 곤사데(Rupsingh Ganeshsingh Ghonsade)였다. 그는 평생 메헤라바드에서 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