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단식 소식은 닷새 뒤 스승에게 전해졌다. 문시지 문제 하나 때문에 바바는 다시 봄베이로 떠났고, 출발 전에는 만달리에게 무엇을 사다 주면 좋겠는지 물었다. 남녀 제자들에게 보인 이런 소박한 배려는 그들의 마음을 깊이 움직였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들이 그의 발 곁에 머물게 했다.
바바는 이틀 동안 문시지를 만나며 다시 식사하도록 설득했다. 바바가 메헤라바드로 돌아왔을 때 한 학생이 아프다는 보고를 받고 곧바로 병원으로 갔다.1 그 소년을 본 뒤에는 학교 운영도 점검했다. 비슈누가 봄베이에서 사모사를 사다 달라고 부탁했었고, 바바는 그것을 모두에게 나눠주었다. 환하게 웃는 비슈누의 표정이 그의 고마움을 보여 주었다.
한동안 남성 만달리 사이에서는 아르준 이야기가 오갔고, 그들은 스승이 자신들 중 누구보다 아르준을 더 사랑한다고 결론내렸다. 바바가 식사할 때마다 남은 음식을 늘 아르준에게 주는 모습을 보며, 그와 특별한 유대가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그때까지 바바는 아르준의 특별함을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없었다.
곧 바바가 아르준을 어떻게 여기는지 드러나는 일이 일어났다.
어느 날 학교를 점검하던 바바가 갑자기 비슈누를 향해 말했다. "바닥에 있는 막대기를 들어 내 손을 쳐라!"
그는 비슈누에게 손바닥을 내밀었다.
충격받은 비슈누는 "그런 명령을 내리시면 차라리 자살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바바가 같은 말을 루스톰에게 하자, 루스톰은 "당신을 치느니 차라리 메헤라바드를 떠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바바는 근처에 있던 아르준을 불렀다. 바바는 아주 엄한 어조로 아르준에게 자기 손을 치라고 말했다. 아르준은 즉시 막대기를 들어 바바의 손을 쳤다.
바바는 설명했다. "이것이 사랑이다. 내 말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자가 나를 가장 사랑한다!" 그리고 비슈누와 루스톰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너희는 내 말의 가치보다 자기 감정과 취향을 더 사랑한다. 내가 아르준을 더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조차도 최근에야 내 명령 수행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시두 캄블레는 바바 지시에 따라 봄베이에서 1년 일한 뒤 메헤라바드로 돌아왔다. 도착하자 바바는 이제 무엇을 할 생각인지 물었다.
각주
- 1.이때 바바와 함께 봄베이에 동행한 만달리가 누구였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