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바바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은 쓸모없습니다! 가서 앉으십시오."
그러고는 침대에 다시 누워 마치 타블라를 치듯 주먹으로 허벅지를 계속 두드렸다.
바우는 의자에 앉아, 실패한 데다 바바의 마음까지 상하게 했다는 생각에 자신이 바보 같고 미안했다.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가 의자에 앉아 있는 동안, 갑자기 이해의 바람이 마음을 스쳐 간 듯했고, 그는 즉시 바바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그는 가잘을 쓰는 법, 곧 그 운율과 형식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자 바바는 즉시 아무 말 없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앉더니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지으십시오, 지으십시오!"
30분도 안 되어 바우는, 훗날 바바가 《메헤르 사로드》라고 이름 붙인 가잘집의 첫 번째 가잘을 지었다.
바우가 그것을 낭독하자 바바는 몹시 흡족해했다.
그는 바우를 껴안고 확신시켜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것입니다. 이제 내가 매일 한 줄 정도씩 당신에게 줄 테니, 당신은 이런 식으로 계속 지으십시오."
두 달 동안 바바는 매일 바우에게 가잘을 짓도록 한 구절씩, 때로는 두 구절, 때로는 여러 쿠플릿을 주었다. 가끔 바바가 내킬 때는 그 자신이 가잘 한 편 전체를 짓기도 했다. 때로는 사르 마스트, 마즈눈과 라일라, 혹은 파르하드와 쉬린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또 때로는 바우가 시로 엮기를 바라는 요점들을 주었다.1
그리고 매일 오후 바우가 바바를 찾아가면, 바바는 물었다. "오늘 가잘을 몇 편 썼습니까? 읽어 보십시오."
그 가잘들 가운데 일부는 바바의 방 안에서 바로 지어졌다. 때때로 바우는 바바가 한 줄을 주고 난 뒤 생각에 너무 깊이 잠겨, 바바가 물을 달라고 손짓하면 가지러 갔다가도 정작 바바가 무엇을 원했는지 잊곤 했다. 그는 그 자리에 서서 가잘 생각에 잠긴 채 바바만 바라보곤 했고, 바바는 웃으며 다시 물을 가져오라고 손짓했다.
바바는 때로 바우에게 어떤 특정한 구절을 다시 말해 보라고 했고, 때로는 시 전체를 다시 읊게 했다.
바바는 자주 그를 껴안고 입 맞추며 손짓으로 말했다.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썼는지 압니까? 그게 얼마나 감동적인지 압니까? 당신은 그것이 얼마나 숭고한지 모릅니다. 얼마나 높고 얼마나 깊은지!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썼는지 모릅니다! 당신의 글은 흐릅니다. 강물처럼 흐릅니다!"
각주
- 1.아우랑가바드 출신인 사르 마스트는 무슬림 성직자에게 "당신의 하나님은 내 발 아래 있다!"라고 말해 모욕했다는 이유로 무굴 황제 아우랑제브(1618-1707)에게 처형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성직자가 기도 중에도 돈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실제로 사르 마스트가 그를 모욕하며 서 있던 바로 그 자리의 모스크 바닥 아래에서 금은보화가 발견되었다. 진실이 밝혀진 뒤 아우랑제브는 사르 마스트를 처형한 일을 크게 뉘우쳤다.
